행복한 가정 - “네 부모를 공경하라” 잠언23:22-25. 2019. 5/12.
요즘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실제로 많은 영역 속에서 우리는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경제의 위기,정치적인 위기, 그리고 국가의 위기 등 현실에 엄청난 위기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위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위기 불감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가정은 진짜 위기입니다. 오늘날 가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는 가정들이 많습니다. 우리 시대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근간이 무너졌다, 뿌리가 흔들린다, 기초, 기준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문제는 가정이 흔들리는 정도가 아니고 가족 제도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결혼제도, 가정 제도라는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것입니다. 굉장한 위기의 시대를 맞고 있고 부부의 관계에서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만만치 않고 자녀를 양육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고 부모를 섬기는 것도 쉽지 않는 이런 시대 속에서 많은 후유증을 우리가 앓고 있습니다.
오늘 교회는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우리 사회는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고령화 사회란 만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인구 수의 7%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말하는데 작년 2018년에 들어서서는 소위 노령인구가 800만이 넘는 수로 집계되어 총인구의 14.3%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인들의 평균 수명 증가와 가임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로 우리나라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속도로 인구 대비 노령인구15%의 소위 초 고령사회로 진입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가정 붕괴 시대에 가장 큰 위기는 바로 가정의 노인의 문제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2000년대에 들어서서 가정에서 일어나는 패륜적 모습이 얼마나 심각하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사례들은 신문기사 제목들로 우리가 어렵지 않게 다반사로 접하는 뉴스들이 되었습니다. “반찬 투정 꾸짖는 아버지 살해한 20대/ 긴급체포”, “중풍 칠순 노모 살해한 50대 아들 구속”, “꾸중들은 손자 할머니 살해하다”, “치매 걸린 아버지 구타 살인”, “고부갈등 고민 끝에 아들 치매 80대 노모 강변에 고려장하다”, “용돈 거절당하자 어머니 폭행”, “집 팔게 인감 달라며 아버지 폭행한 30대 구속”,“ 장가 보내주지 않는다며 아버지 폭행”
--문제는 이런 존속 상해 및 살인 사건, 노 부모 유기 사건 등의 노인 학대 사건 사례들이 극히 일부 불효자들의 반인륜적 패륜행위로 행해지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런 노인 학대가 우리의 삶의 장에서 보편적으로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이런 위기 속에 가정의 달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가정을 돌아보는 계기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지난주는 ‘행복한 가정 - 신앙의 계승’에 대해서 디모데를 키웠던 어머니 유니게와 할머니 로이스의 자녀 교육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기독교의 위기는 신앙의 계승이 무너지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을 돌아보십시오. 3대가 4대가 함께 주님의 은혜 앞에 서서 살아갑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자녀는 신앙의 향기를 발하고 살아갑니까? 가정의 달에 설교를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주제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우리의 인생에 대한 행복, 축복을 향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서 오늘 부모에 대한 효도가 어떠해야 하는 지 필요한 것을 찾아보기 위해서 이 본문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25절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명령입니다. 부모님을 즐겁게 해드리고,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자식의 도리요, 하나님의 뜻입니다. 엡6:2절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담겨 있는 중요한 계명임을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지켜 순종할 때 엡6:3절에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형통케 되는 비결은 바로 부모님께 효성을 다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효도하며 잘 모실 수 있을까요?그 방법을 오늘 말씀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첫째로, 부모님의 말씀에 청종해야 합니다.(22절) 본문 22절에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말씀하십니다.‘청종’은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제일 큰 기쁨은 말씀을 잘 듣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좋지 못한 것을 가르치겠습니까? 자기는 잘못 되었어도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내 생각과 이치에 맞지 않아도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순종하십시오. 정 상황에 맞지 않으면 듣는 척이라도 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는 비결입니다.
잠언 30장 7절에서도 부모님에게 순종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부모님을 조롱하고, 순종하지 않는 자는 까마귀에게 눈이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힘을 당하는 불행이 있음을 지혜자는 가르쳐 줍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해서 부모님의 가슴이 아프다면 그건 곧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님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을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고, 그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머니의 눈물에서 하나님의 눈물을 느끼게 되고, 어머님의 사랑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받았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이 가장 먼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은 무엇이었습니까? 우리가 아직 사랑을 알지 못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모를 통해서 사랑을 알게 하셨고, 사랑을 받으며 자라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사랑의 전달자로 우리의 부모님을 예비하셨고, 부모님을 통해서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는 바로 부모님의 말씀에 청종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청종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효도 효자는 어떻게 씁니까? 늙을 노(老)자 밑에 아들 자(子)자가 있습니다. 아들이 연로하신 어머님을 등에 업고 가는 모습이 효도 효(孝)자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길을 걸어 가다가 시원한 냉수 한 그릇만 얻어먹어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평생 동안 우리를 위해서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신 부모님의 은혜를 우리가 모른다면 이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이고 마땅한 도리를 저버린 사람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해드려도 부모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면 불효입니다. 불순종하는 것은 효도가 아닙니다. 우리는 종종 청개구리처럼 행동합니다. 돌아가신 후 울어보고 후회한 들 아무 소용없습니다. 살아계실 때 부모님께 순종하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님의 권위를 존중하고, 그 말씀 앞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 있는 첫 계명을 지키는 것이요, 하나님이 약속하신 복을 누리는 비결입니다.
둘째로, 부모님을 존중해야 합니다.(22절)본문 22절 말씀에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여기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라는 것은 어버이를 공경하라’는 뜻입니다. 원래 공경한다는 말의 어원은 신체의 ‘간장’ 이란 뜻입니다. 몸이 모든 장기들이 중요하지만 특히 간은 해독작용을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어버이를 공경한다는 것은 간을 소중하게 돌보듯 그렇게 부모님을 대하라는 뜻입니다. ‘공경’은 히브리어 ‘k bad’는‘무겁다’는 뜻입니다. 즉, ‘공경한다’는 것은 ‘무게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인생의 길을 걸어가신 부모님께는 우리가 도저히 흉내내거나 상상할 수 없는 삶의 무게, 경륜의 무게, 인식의 무게가 있는 법입니다. 바로 그 무게를 인정하는 것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그 무게를 인정하면 귀히 여기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공경, 존경, 존중, 경외 등의 단어들을 많이 듣기 힘들고 희소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권위가 인정되지 않고, 무시되고, 거부하며 왜곡시키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권위가 무너진 사회는 굉장히 위험한 사회입니다. 오늘날 많은 혼란들이 일어나는데 그 혼란의 한가운데는 권위를 무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모든 인간관계와 연결이 되는 매우 중요한 원리가 존중의 원리입니다. 신앙은 관계고, 관계는 태도라고 말할 수 있고 이 태도의 한가운데는 존중의 원리가 있습니다. 이 존중의 원리는 인생을 열어가는 핵심적 주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공경이란 말의 ‘무게'란 ‘긍지'와 동의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님 인생의 무게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식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긍지를 품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요, 만약 이 긍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부모님의 무게를 인정하기는커녕 깃털보다 더 가벼이 여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참된 효도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주신 부모님에 대한 긍지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하나님의 대리자로 여기십니다.하나님은 부모님에게 당신의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십계명에 보면 1계명에서 4명까지는 인간이 하나님을 어떻게 섬길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5계명부터 10계명까지는 인간관계의 삶 속에서 지켜야할 윤리와 도덕규범을 말씀하십니다.그 첫 번째가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그 뒤를 이어 6계명에 “살인하지 말라”, 7계명에 “간음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살인한 자와 간음한 자는 성경에 죽이라고 돼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이 앞선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살인죄보다 간음죄보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죄를 더 크게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셋째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25절)
25절에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명하십니다. 자식으로서 부모님을 즐겁고 기쁘시게 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기 보다는 염려와 근심거리가 될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부모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합니까?
①. 외롭지 않게 해 드려야 합니다. 오늘 노인 문제의 첫 번째는 외로움입니다. 실제로 늙어가면서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외로움입니다. 마치 빗살이 하나 둘씩 잘려져 나가듯이 사랑하며 살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노인들 곁을 떠나갑니다. 자식들이 결혼해서 떠나갑니다.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하나 둘씩 먼저 하나님 나라로 떠나갑니다. 평생을 사랑하며 살던 아내와 남편이 곁을 떠납니다. 이제 외롭게 남은 빗살 한 가닥처럼 홀로 남은 세월에 그 깊은 외로움이 밀려옵니다.한국 노인 문제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자손들과 함께 사는 노인이 1975년에는78.2%였답니다. 그러던 것이 2000년에 와서는25%로 급감했습니다. 독거노인은 1975년에는 7%였는데 2000년에 와서는 55%로 급증했습니다. 오늘의 대부분의 노인들은 자손들과 떨어져 살고 있고, 갈수록 혼자 사는 비율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의 노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외로움입니다.
(2)건강을 챙겨드려야 합니다.오늘 노인 문제의 두 번째는 질병의 고통입니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겪는 여러 가지 변화를 노화라 그렇게 부릅니다. 노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띠게 나타나는 것이 신체적인 노화입니다. 이 노화는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누구나 한 가지 이상씩 건강의 문제를 가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관절염, 고혈압, 청력 장애, 심장질환, 백내장, 치아 및 잇몸 문제 등입니다. 신체가 노화되다보니 자기만의 특별한 질병으로 고통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그래서 노인들에게 또 다른 고통은 이런 신체적인 노화와 그에 따른 질병 때문에 겪는 고통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노인들은 이 질병 문제를 스스로 키우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질병을 자각하는 능력이 현격하게 떨어집니다.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있으면서도 다 늙으면서 생기는 일이지 하고 포기합니다. 더욱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준다고 알리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모님 건강을 잘 챙겨드리셔야 합니다. 하시는 말씀만 믿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잘 살펴드려야 합니다.
③, 믿음을 지켜드려야 합니다.오늘 노인 문제들 중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죽음을 준비하는 것입니다.곁에 있는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죽음이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심각하게 느끼게 됩니다. 이 때 영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분들은 절망을 느끼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효도 중의 효도는 예수 믿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저 천국 갈 준비를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마지막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믿음 잘 지키시도록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시급한 것은 없습니다.
저는 오늘 이 메시지를 시작하면서 노인 학대의 이야기을 언급했습니다만 가장 잔인한 부모 학대, 노인학대는 부모 앞에서 우리가 잘못된 인생을 사는 일입니다. 그것보다 더 부모의 가슴을 찢는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동안 따뜻한 책으로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이 철환씨의 책 “연탄길”에 보면 "먼 불빛"이라는 제목의 실화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제가 어리 때 살던 동네 이야기입니다. 현태란 이름을 가진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늘 사고치고 친구들과 패싸움하고 심지어 절도까지--아무리 타일러도 막무가내인 아들, 언제 교도소로 들어갈지 모르는 위태 위태한 자식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는 마지막 충격 요법으로 아들이 교도소에 가기전 자신이 먼저 교도소에 가서라도 자식의 교도소 행을 막아보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날 귀금속 가게에 들어가 마음에 없는 도적질을 하는체 하고 쉽게 붙잡혀 교도소에 간 후 면회 온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들아, 이 아버지를 용서해라.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아버지가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다. 아버지가 이 모양이니 넌들 바른 길을 갈수가 있었겠니. --그러나 한가지 부탁이 있다. 너는 꿈에라도 이런 곳을 기웃거려서는 안 된다. 교도소는 인간을 처참하게 만드는 곳이란다.” 시쿤둥하고 나오는 현태를 바라보고 어머니는 아들 현태를 붙잡고 통곡으로 절규하면서 폭탄 선언을 합니다.
“현태야, 할 말이 있다. 네 아버진 도둑질 같은 거 하지 않았어. 정말이다. 이 엄마가 네 아버지를 안다.네 아버지는 절대 그런 일 하실 분이 아니다. 너 때문에 일부러 그러신 거야. 교도소가 사람 있을 곳 아니라는 걸 너에게 보여 주려고--생떼 같은 네 놈, 거기서 네 젊은 시절 다 보낼까봐서-- 네가 갈 그 곳에 미리 가셔서 네가 오는 걸 막아 보시려고” 현태는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 충격, 이 아버지의 희생으로 아들 현태는 이 날부터 마음먹고 다시 태어나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됩니다. 검정고시 치르고 전문대학에 진학하여 새 인생의 길을 걷습니다.
작가는 이 이야기의 끝을 이런 말로 마무리 합니다.“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스스로 어둠이 되었다. 빛을 거부했던 아들의 어둠속으로 들어와 끝내는 그르치고야 말 그의 인생 앞에 불빛 하나를 밝혀 주었다.어둔 밤바다 같은 인생에서 표류할 때마다 두고 두고 바라 볼 먼 불빛, 아버지, 아버지--.” 저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또 한 분의 아버지를 생각했습니다.하늘에 계신 모든 인류의 창조자이신 여러분과 저의 영원하신 아버지 말입니다. 그분 또한 당신의 자녀들이 죄를 범하고 지옥가시는 것을 막아 보시고자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대신 죄인이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아니십니까? 그분이 스스로 어둠이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빛을 거부하고 살아가던 우리들의 어둠 속으로 들어와 끝내는 그르치고야 말 우리의 인생 앞에 불빛 하나를 밝혀 주신 것입니다. 어둔 밤바다 같은 인생에서 표류할 때마다 두고 두고 바라 볼 불빛이 되시고자-- 말입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사랑은 바로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 작은 불빛들이십니다. 개혁자 말틴 루터는 "부모들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들이라"고 가르쳤습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조건 없는 희생이 무엇인지를 보게하시고 오직 우리의 유익,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신 참 사랑을 알게 된 우리들에게 이제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신 그분이 명하십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