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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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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스승과 제자 (마 9:35-10:8)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19-05-20 | 조회: 1009

스승과 제자 마 9:35-10:8. 2019. 5/19.

 

우리는 모두 마음의 한 구석에 영원히 지을 수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한평생 숫한 만남의 사람이 있고,인연(因緣)으로 얽혀진 사람들이 있지만우리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분은 우리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입니다오늘은 우리 교회가 스승의 주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스승의 역할을 하는 목회자들이나 교사들에게 선물을 드리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목회자나 교사의 사명과 위치 및 그 역할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가를 일깨우기 위함입니다.그리고 그들의 수고와 어려움을 성도 여러분이 이해하시고 기도로서 협력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돕자는 의미에서 이 스승의 주일을 정하고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다원화 된 사회에서 현저하게 나타나는 현상중의 하나가 바로 권위가 흔들리는 것입니다이제는 외적인 직위나 감투 때문에 존경하고 따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이전에는 어느 정도 권위를 인정했다면 요즘은 아예 권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탈 권위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권위 자체를 부정하고 권위의 냄새만 나도 싫어합니다이제는 어른에 대한 존경심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가정에서도 부모의 권위가 흔들린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권위에 대한 존경의 분위기는 찾기 힘듭니다대통령의 이름을 비하하는 것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당시 스승으로서의 예수님의 마음이 어떤가를 알 수 있는 구절이 36절에 나와 있습니다다 같이 읽겠습니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 여기 주님은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시고"민망히 여기시니"라는 말씀은"애간장이 녹으셨다" 말씀입니다왜 그렇습니까무리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였고다시 말하면 참된 스승이 없었기에 기진하여 죽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저들은 그대로 방치하여 둔다면다 죽을 수밖에 없는 아사직전상황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에 주님의 마음에 깊은 통증이 일어난 것입니다.

 

무리가 목자없는 양처럼 고생하면서도 자기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없는 것을 보시고 마음이 아프셨던 것입니다예수님은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보실 때에 그들을 멸시하거나 천대하시거나귀찮게 여기시거나 정죄 한 것이 아니라 자비와 긍휼의 마음을 품으셨습니다예수님은 죄로 인해 고통당하면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보실 때안타까와하시고 오히려 그들 때문에 얼마나 우셨는지 모릅니다여러분,참 된 목자참 된 스승은 죄인들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돌을 던지는 자들이 아닙니다.

 

3년이나 가르쳤단 가룟 유다마져 성찬식에 품어 주시고 회개하기를 갈망하셨습니다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달고 욕하고 비난하고 저주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저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그들 속에 죄로 인해 망가진 저주받은 모습을 본 것이 아니라 그들 속에 참 된 생명이 들어가면얼마든지 살아나고 세워질 희망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목자가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목자와 같은 지도자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예수님 당시에 대제사장들은 물론제사장들이20,000여명이 있었습니다수많은 서기관들이 있었습니다산헤드린 관원들도 있었고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6,000여명이나 되는 바리새인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다 자타가 인정하는 이스라엘의 목자들이었습니다그러나 예수님이 보실 때그들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참 목자(牧者)들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눅 6,39에 그 사실이 나와 있습니다"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예수님은무리들을 고생시키고 기진하게 만드는 당시 지도자들을소경이라고 꾸짖으셨습니다그들이 왜 소경입니까육신의 눈이 보지 못하는 자였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들이 소경 됨은'잘못된 눈곧 '잘못된 시각'을 가진 자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것 때문에무리들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할 수밖에 없었고기진하여 죽게 된 것입니다둘이 다 구덩이에 빠져 죽게 된 것입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바로 그 다음 말씀마태복음 10,1-4절 말씀이 주어집니다예수님의 12제자들의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마태복음 10장에 언급된 12제자의 이름은그저 단순한 12사람의 이름이 아닙니다.이 12 사람의 '이름'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그 의미는당시의 소경 같은 목자들소경 같은 지도자들과는 구별되는 '이름'이라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기대하시던 '새로운 목자'는 겁니다'새로운 리더십'을 말합니다'새로운 일꾼'을 말합니다그들이 바로, 12사도라는 겁니다이 제자들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하나님의 관심을 위해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하나 같이 세상 적으로 볼 때 어떤 기대가치가 없는 저들을 붙잡고 주님은 새 시대를 열어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예수님은 세상에서 멸시와 천대 속에 살던 이들을 택하셔서 3년 동안 하나님의 학교에 입학시켜 이들을 가르치시고 함께 하셨습니다.지금 주님은 비록 짧은 3년 과정의 학교였지만주님은 당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으셨습니다약한 저들을 끌어안으시고 사랑으로 대하셨고 때로는 책망으로때로는 배운 하나님의 진리를 가지고 실습하게 하시며 이들을 가르치셨습니다예수님은 사람들을 보시고 고생하고 방황하는 양들로만 보신 것이 아니라 추수할 곡식으로 보셨습니다정말 하나 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당신의 진액을 다 쏟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성의 여러분이런 제자들에 대해 세상이 어떻게 평가한지 아십니까4:13 보면 저희가 베드로와 요한이 기탄없이 말함을 보고 그 본래 학문없는 범인으로 알았다 성령받은 하나님의 제자들이 자기들 앞에 쟁쟁한 실력자들 명성이 높은 자들 앞에서도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것을 보고 아니저들은 본래 무식한 자들이 아니냐,” 도대체 이해가 안 간다는 말입니다어떻게 제대로 배우지도 않는 저들이 하나님의 진리를 조금도 막힘없이 외칠 뿐 아니라 그 말씀에 권위가 드러납니다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자신들의 눈앞에 펼쳐지니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이 제자들은 당시 세상 사람들이 멸시하고 천대하는 소위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입니다꿈도 없고 희망도 없이 하루 하루를 패배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그들은 더 이상 옛사람들이 아닙니다예수 앞에 다듬어지고 세워진 그들은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가지고 나아갈 때이 무명의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 줄 아십니까그들의 관심의 초점이 바뀐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정치가도재력가도사업가도군인도관료도 아니라 랍비들즉 선생님들입니다교육의 주체인 랍비를 존경하였습니다. "랍비"라는 말은 "위대하신 분"또는 "존경할 사람"이라는 뜻의 말입니다그러나 오늘 교사를 바라보는 이 시대의 모습은 암담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합니까우리의 현실은 지금 선생님을 모두 죄인으로부도덕한 사람들로돈만 아는 돈 벌레로 깔아뭉개고 있지 않습니까이런 풍토에서 무슨 교육이 이루어지겠습니까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한국교회는 19세기 프로그램으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어린이를 가르친다” 옳은 말입니다그러나 교회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영적인 감동과 감격을 주는 곳입니다학교교육은 이성과 경험을 강조하는 머리교육이며 교회학교는 계시와 영성을 강조하는 가슴교육입니다그러므로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교회는 지식보다 감동을 심어주는 곳입니다새로운 대안을 보여 주는 현장이 되어야 합니다교사들 가슴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꿈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어린이는 어른의 부속품이 아닙니다그들만의 신앙과 문화와 교제를 인정해주어야 합니다한국 교회는 정말 어린이를 가슴에 품고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21세기 한국교회가 사막으로 변할 수도 있고 푸른 초원으로 변모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교육 과정은 한 마디로 대안적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었습니다행전 2:17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한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볼 것이요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여기 환상을 보든예언을 하든꿈을 꾸든이 세 가지 표현은 한 가지 의미를 삼중으로 표현하며 강조한다고 봅니다. 쉽게 말하면 예수 믿고 성령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무언가 보고 산다는 것입니다보는 것이 있다는 겁니다새로운 시각이 있다는 겁니다그래야만이 미래가 있다는 말입니다.

 

생각해 보세요이 12명은 예수님 살아 계실 때에는 주님으로부터 "믿음 없는 사람!"라고 얼마나 많이 책망을 받았는지 모릅니다그런데 그들이 스승이신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배울 때그 제자들은 나중에는 주님을 위해서 목숨을 버리는 충성된 일꾼들이 되었습니다. 12명 가운데 10명이 순교를 당했습니다하나 같이 주님을 위해 당신의 목숨을 죽어도 좋은 목숨으로 아낌없이 주님이 자신들을 믿어주시고 사랑하신 것처럼 자신의 인생 송두리째 다 헌신의 제물로 드렸습니다.

 

사랑하는 동성의 여러분오늘 우리는 스승의 주일을 맞아 참 이 땅에서 자라나는 다음세대에 대한 염려가 많은 것사실입니다교육 현장의 붕괴가 여기저기 들려오고 참 스승보다는 세련된 언어와 고급 지식을 나눠주는 선생들이 더 실용가치를 인정받는 서글픈 세상에 사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러나 저는 생각합니다어떤 교육이든 예수님처럼 관심을 갖고 그 영혼을 끌어안고 나아갈 때 반드시 사람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무엇이라 해도 스승 한 사람의 영향력은 그의 지도를 받은 제자의 삶 전체를 바꾸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여러분들이 여기까지 오면서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셨을 것입니다그분들을 한번쯤 돌아보셨나요저도 우리 교회를 거쳐 간 몇몇 분들이 이번 스승의 날에 찾아오거나 사랑을 담은 선물을 보내 왔는데 참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잘한 것도 없는데 오히려 그분들의 마음이 따뜻함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에겐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이 계십니다언젠가 이 강당에서 이야기 드렸지만저 역시 대학입시를 준비하다 더 이상 공부 할 수 없는 감수성 예민한 고시절지금은 카지노가 들어 서 있는 사북에 있는 한 탄광촌으로 직장을 구해 내려갈 때입니다.저의 담임이셨던 조성문 선생님이 나를 부르시더니"지금의 우리는이것이 전부가 아니다용기와 소망을 가지고 살라"시며어린 나이에 탄광으로 가는 제자가 안쓰러웠던지 한참이나 격려를 해 주셨습니다그 선생님이 제가 졸업한지 30년이 지난 어느 날 편지 한 통을 보내 오셨습니다그 당시 영등포 고등학교 교장으로 계셨는데 "단기집문이라는 글을 보내 오셨습니다.

 

30년이 자난 세월 동안 숱한 제자들이 있었을 텐데 저를 기억하시고 글을 보내신 것입니다. '단기집문'란 글의 뜻은 '비록 너의 처지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 할지라도 용기를 갖고최선을 다하면네가 목표한 일에 집중하면그 고통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다그 아픔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때가 되면 반드시 문이 열린다'는 내용입니다그 당시 제가 탄광 생활을 마치고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서 제자인 저에게 그 편지를 보내신 것입니다참 이 글을 받는 순간 왜 그렇게 마음이 뭉쿨한지 한 동안 고3때의 나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더라구요.

 

그런데 선생님이 2010년도 초에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목회에 대한 염려였습니다당신이 교회 다니면서 감리교 권사로 있지만참된 목회자가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를 기억하라는 의미에서 고전13장을 붓글씨로 쓰셔서 보내 주신다는 것이었습니다이것을 받고 한참이나 울었습니다열등감 속에 학교생활을 방황하던 나에게 용기를 주시던 그 선생님이 비록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여전히 스승의 마음은 마치 자식처럼 제자가 가는 길이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길을 격려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이렇게 족자를 보내셨구나 하는 생각 앞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이번 스승의 날에 조그마한 선물을 보내 드린다니까 극구 사양을 합니다그리고 바른 목회자가 되달라는 당부를 들었습니다정말 몸둘바를 모를 정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여러분 가운데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을 받고 하나님 앞에서 새 인생을 살아가는, '저 사람은 오늘 내 삶의 흔적을 보여주는 사람입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선생님 덕분에 우리는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오늘 나는 선생님의 그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내가 여기 있을 수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시대에는 정말 가르침을 베풀 수 있는 사람모든 것을 따라서 행동할 수 있는 참된 스승이 필요로 하는 시대입니다그러면 오늘에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이신가이런 '은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까?기나긴 삶의 여정에서 스승이나 은인의 도움은 큰 영향을 끼칩니다스승은 꼭 필요하고 기다리던 때에 여러분 앞에 나타나함께 여정에 오르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줍니다하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결국은 모두가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는 점입니다따라서 자신의 목적은 스승의 부축을 받으며 독립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그리고 여기 모인 여러분도 다른 이의 스승이나 은인이 되어주어야 합니다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어려움에 빠진 다른 누군가에게 무한히 큰 깨우침이 될 수 있습니다자기 자신도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은인으로 남을 것입니다.

 

오늘 스승의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 멀리 생각하지 마시고 교회학교에서 땀흘리시는 교사들을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묵묵히 우리에게 말씀으로 섬기는 목장지기또 경로대학이나실로암 대학에서 수고하는 교사들을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또 사회 각지에서 교사로서 교수로서 활동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우리의 스승!! 그들은 해산의 수고를 위해 이 땅에 부름 받은 사명자들입니다기도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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