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 신앙의 최고의 열매 골2:6-8. 2019. 11/17. 추수 감사주일
최근 한국사람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을 꼽으라면 방탄소년단(BTS)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방탄 소년단에 대한 미국의 ABC 방송보도를 보면 빌보드차트에 1년 동안 세 번이나 1위에 오른 가수는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 이래로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놀랍습니다.
지난 5월부터 전 세계 공연을 시작으로 1년 2개월 동안 전 세계 23개 도시에서 총 62회 공연을 펼쳤습니다. 관객이 모두 모두 206만여 명이었고, 이번 투어로 벌어들인 수입은 2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지난해 말 현대경제연구원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연평균 5조 5000억 원을 넘는 상상을 초월한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가는 곳마다 우리 외교관들이 평생을 해도 안되는 일을 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얼마 전에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 새 앨범을 냈는데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노래가 나올 때 젊은 청년들이 열광을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 제목이 매우 독특합니다. 그리고 이 앨범은 이름에서 보듯이 나름대로 중요한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페르소나라는 말은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합니다.
이들이 들려주고자 하는 것은 방황하지 말고 열등감에 휩싸인 젊음을 무기력하게 보내지 말고 자신의 영혼을 찾아가라는 당당한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이 음악을 들으면서 우리 믿음의 사람들도 ‘우리의 가면, 좀 벗어던지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왜 추수 감사절 날 이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유가 있습니다.
골로새서는 바울이 골로새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이 골로새교회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3년간 머물며 복음을 전할 때 에바브라라는 사람이 예수를 믿고 골로새로 가서 복음을 전해서 세워진 교회입니다. 그러니까 골로새교회는 바울이 직접 세운 교회도 아니고, 아직 한 번도 가본 일이 없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골로새교회가 성장하며 든든히 서가는 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단들이 교회에 침투해서 교회 안에 영적으로 큰 혼란이 생긴 것입니다. 에바브라는 이 문제를 들고 바울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바울은 로마감옥에 갇힌 상태였습니다. 이제 바울이 이 문제에 대해 답을 하며 에바브라 편에 편지를 써서 보낸 것이 바로 골로새서입니다.
특히 오늘 본문을 보면 이단의 영향을 받아서 골로새교인들 가운데 신앙생활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지만 일상 속에서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8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사로잡을까 주의하라 이것은 사람의 전통과 세상의 초등학문을 따름이요 그리스도를 따름이 아니니라.” 골로새교인들 가운데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당시 세상풍조를 따르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것입니다. 결국 골로새교인들 가운데 본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참모습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일상 속에서 세상사람들 눈에 거슬리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리스도인이면서도 세상에서는 세상 사람들 눈에 거슬리지 않는 페르소나,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감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교인들 가운데 생긴 것입니다. 이는 정말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로 잡으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 속에서도 그리스도인다운 모습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6절을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의 정체성을 잃지 말라는 것입니다.
묻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그 생명이 코의 호흡에 붙어있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중에 죄인입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는 원수의 자리에 있던 자들입니다. 이런 우리를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우리 죄를 그에게 담당시키사 십자가에 돌아가게 하시고, 그 위에서 쏟으신 보혈의 피로 우리의 죄를 말끔히 씻어 주셨습니다.
어찌 그 뿐입니까? 죄 사함의 은총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이름을 지으시고 언제든지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주의 영원한 나라에 면류관의 주인공으로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와 영생을 값없이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께서 아들을 우리에게 내어 주시기까지 하신 그 분이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시지 않겠습니까? 이 한량없는 은혜와 사랑을 입은 자가 바로 우리입니다.
지금 우리를 이 땅에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입니까?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나의 이 현실과 처한 환경 앞에 왜 이 어려움이 있어야 하는지 잘 알 수 없지만,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그분께서 나의 머리털 하나까지라도 세신바 된 그 뿐께서 나의 작은 신음 마져도 응답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 나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내가 당하는 고난의 현장에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현실가운데도 함께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계속 역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7절에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안에 뿌리를 깊이 박고 그로부터 충분한 영양분과 수분을 얻어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께 충성하는 인생을 살려면 예수라는 반석 위에 세움을 입어야 합니다. 뿌리를 잘 내린 나무처럼 바위 위에 세워진 집처럼 우리가 예수님 안에 뿌리를 박고 든든히 세워지기 만하면 절대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을 것이며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 7절에 ‘믿음에 굳게 서서’ 라는 말은 세상 앞에 더 이상 이중 잣대로 살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도신경에서 고백하는 교회는 ‘거룩한 공회’ 즉 공교회를 말합니다. 여기서 ‘공’이라는 말은 보편성을 말합니다. 즉 교회는 거룩성과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외울 때마다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적어도 이 신앙고백을 한 사람들이 7절의 고백처럼 예수 그리스께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살겠습니다입니다.
여러분 교회의 거룩성은 교회와 세상을 구별 짓는 교회가 갖는 독특성입니다. 만약 교회가 거룩성을 포기한다면 세속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교회의 참 모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교회의 보편성은 교회가 세상을 향해 자신을 개방하는 교회의 성격을 의미합니다. 만약 교회가 보편성을 포기한다면 세상을 향해 자신의 문을 닫고 폐쇄적인 자기중심적인 집단으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기에 교회는 거룩성과 함께 보편성을 지니고 있을 때, 참된 교회의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감당할 일입니다.
이런 믿음을 가진 자는 세상 앞에 당당할 수가 있습니다. 골로새 교인들처럼 이중성을 가진 경건의 모양은 있지만, 경건의 능력을 상실한 사람들로 살지 않습니다. 엡2:10절에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무슨 말입니까? 구원받은 사람들의 정체성을 말합니다. 바울사도는 구원받은 것을 다른 말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기록합니다. 그리스도안에 새 피조물로 태어난 것입니다. 새로운 작품이 된 것입니다.
실제로 원문에서는 "그의 지으심을 받은 자(작품-poiema)", 시적인 아름다운 걸작품으로 묘사합니다. 그리고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자기의 행위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는 자입니다. 구원은 오직 은혜로만 베풀어지는 선물이며 우리는 믿음으로만 이 선물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새사람이 된 우리는 선한 행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선한 행위로 살아가도록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주님은 말씀합니다.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왜 감사를 넘치게 하라는 것입니까? 삶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환경을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환경이 좋을 때는 모든 것이 희망적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달라질 때는 그 상황 앞에 우리의 삶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상황 안에서만 인생을 바라볼 때 우리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왜 이것 밖에 안 되지?” 하는 가슴을 짓누르는 아픔도 있습니다. 고통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안에서 인생을 바라볼 때는 다릅니다.
사도바울을 보십시오. 한 때 내 것으로 차 있었고, 내 노력, 내 의지로 가득 차 있어 예수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없었던 바울도 다메섹 도상에서 내 운명의 구원자가 되시는 예수를 만나게 됩니다. 거기서 그는 주님 앞에 거꾸러집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자신이 쏟았던 모든 것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그 순간부터 쓰레기처럼 여겨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아름다운 보석들이 각각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낼 때 갑자기 영롱하고 찬란한 다이아몬드가 들어오자, 이제까지 광채를 빛내던 모든 보석이 빛을 잃은 것과 같습니다. 바울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변함없으신 하나님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무엇이 참된 인생인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그는 삶의 새로운 목표를 발견합니다. 방탄소년단이 외친 것은 바로 혼란스러운 시대 앞에 자신의 삶의 지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주님을 향한 새로운 삶에 열망이 생갑니다. 나를 포장했던 가면을 다 벗어 던집니다. 도무지 견딜 수 없는 기쁨. 뜨거운 감격, 가슴 깊은 곳에 저미도록 스며드는 그 하나님의 사랑 앞에 감사의 고백이 터져 나옵니다.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안에서만 알 수 있는 넘치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어떤 자리에서도 감사합니다. 자기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서도 감사합니다./ 감옥에서 저미어오는 매 맞음의 통증을 끌어안으면서도 감사합니다./ 살 소망이 끊어진 자리에서도, 지금의 고난은 장차 누릴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다며 감사합니다./ 신약 13서신을 기록할 때마다 하나님 앞에, 성도들에게 감사합니다./ 범사에 감사하는 이 넘치는 감사가 바울의 삶을 능력 있는 삶으로 승리하는 삶으로 이끌었습니다.
사랑하는 동성의 여러분! 이제 추수감사주일에 지난 1년을 돌아보십시오. 저는 감사는 기적의 씨앗이라는 말씀을 이 강단에서 수없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감사는 억지로 해도 좋습니다. 저의 경험에 결코 손해가 없습니다. 그 감사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로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시100:4절에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의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왜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라고 강조하셨을까요? 감사의 문을 통과하는 자만이 주님의 잔치를 맛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감사의 문을 통과한 자에게만 주시는 놀라운 축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동성의 여러분! 지나온 한해를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기쁜 일도 있고, 힘들고 어려운 일도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오늘에 이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영광 돌리시기를 원합니다. 여러분! 이 시간 우리 이렇게 한번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18세기 영국의 시인 조지 허버트가 이런 아름다운 기도시를 남겼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내게 너무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이제 한 가지만 더 주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을!" 오늘 우리의 기도 제목이 되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부디 이 감사의 계절에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묵상함으로 감사를 회복하시고 행복한 인생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