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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설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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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0 이것이 옳으니라 - 효도 (엡6:1-3)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0-05-10 | 조회: 621

이것이 옳으니라 효도 6:1-3. 2020. 5/10.

 

오늘은 5월의 두 번째 주일로 어버이 주일로 지키는 주일입니다어버이 주일은 양면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녀들의 입장에서는 육신의 부모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공경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새롭게 결단하는 의미가 있습니다또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목적하심대로 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믿음으로 양육할 것을 새롭게 결단하며 사명을 깨닫는 의미가 있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지만우리나라는 이미 고령화 시대에 들어와 있습니다조선시대 우리나라 사람 평균수명은 35세입니다해방직후 45, 1960년대 50지금은 80이 넘어서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65세가 7%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입니다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고령화 사회입니다금년 2020년 14% 고령사회로 접어들었습니다. 2026년도가 되면 65세이상 20% 넘어서서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게 됩니다영국과 프랑스는 7% 고령화 사회에서 20%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100년이 걸렸습니다우리나라는 27년만에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됩니다.

 

이런 노령화 사회현상이 촉진되면서 이미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노인들의 사회 보장 문제가 최대의 사회 현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논의의 뒤안길에서 아직도 논의되기를 기피하고 있는 최대의 숨겨진 또 하나의 사회 현안이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소위 노인 학대의 문제입니다어느 기관이 조사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 노인의 무려 10%에 가까운 노인들이 그들의 자녀 및 가족원으로부터 학대받고 있다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여러분자식들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은 언제나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랑입니다그런데 자식들은 그런 부모의 사랑을 다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왔습니다성경에서그리고 우리 선조들의 귀한 가르침 속에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한다는 것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그것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 속에 머물고 있을 뿐 몸과 삶속에서는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선물 하나 하는 것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 끝난 것처럼 여기기도 했고가슴에 카네이션 하나 달아드리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이 다 전달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메마른 모습을 자녀가 보여 주어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한량없는 사랑이요 끝이 없는 사랑인 것처럼자식들을 향한 부모님의 사랑 역시 한량없는 사랑이요 끝이 없는 사랑입니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당신의 사랑을 부모님의 가슴에 담아놓으셨기 때문입니다혹시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이 계십니까?

 

강우석 감독이 만든 공공의 적’(2002)이란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겸손하고 인자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 부부는 잘 생긴 아들을 낳아 대학까지 공부시키고 많은 재산까지 물려주었고아들은 큰 사업을 하며 잘 살고 있었습니다그 부부는 마지막 남겨진 몇 십억의 재산을 어느 고아원에 기증하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런데 아들이 찾아와 그 돈을 주식에 투자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며 고아원에 주지 말라고 간청합니다그러나 아버지는 벌써 고아원에 재산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것이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 보람이라며 고아원에 주기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그러자 부모의 큰 은혜를 입어 성공한 아들은 부모의 은혜는 고사하고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야겠다고 결심하고 폭우가 내리는 어느 밤 아버지 집을 찾아가 안방에서 방문을 열고 나오는 아버지의 배와 가슴 등을 칼로 무자비하게 난자하여 살해합니다.

 

아버지의 비명소리를 듣고 나오는 어머니도 칼로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맙니다그 때 그 아들은 어머니를 살해하기 위해서 휘두른 칼에 자신의 손톱 일부가 잘려나갔고그것을 본 어머니는 칼에 난자된 상태에서 아들의 그 손톱을 보고는 집어 삼켜버립니다혹시 경찰의 조사과정에서 그 손톱이 증거물이 되어 아들이 살해범으로 발각될 것을 염려하여 숨을 거두면서도 온 힘을 다해 그 손톱을 주워 자신의 입에 넣고 삼킨 것입니다비록 공공의 적이고 돈 때문에 부모를 살해하는 못난 아들이지만그 아들을 숨을 거둘 때까지 보호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었던 것입니다오늘 우리가 함께 보는 본문은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를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오늘 본문 1절을 보면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하나님께서 보실 때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은 지극히 옳은 일이라는 말씀입니다여기서 옳다는 것은 원리에 맞다는 뜻입니다하나님께서 자연계에 기본 원리를 세우신 것처럼 인간 세계에 기본 원리를 세워 놓으셨습니다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은 자연의 기본 원리에 맞습니다마찬가지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여 희생하고 자식은 그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간 세계의 기본 원리에 맞습니다그래서 부모님께 효도하는 일은 옳은 일입니다생각해 보세요우리의 부모가 나 하 나를 위해 어떤 희생과 사랑을 쏟았는가를 알아야합니다.

 

여러분가시고기와 논바닥에 사는 우렁이를 아실 것입니다부성애가 강한 가시고기와 모성애가 강한 우렁이가 떠오릅니다가시고기는 소설로서 더욱 유명합니다가시고기는 산란기에 암컷이 알을 낳고 떠나면 숫놈은 알이 부화될 때까지 신선한 공기를 제공하고 침입자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새끼들이 둥지를 떠날 때 죽은 아비의 사체를 다 뜯어 먹습니다그렇게 다 주고 생을 마감하는 작은 물고기입니다가족을 위해 수고하다 조용히 한 세상을 마감하는 아버지들의 함축된 모습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드라마입니다또 어미 우렁이는 자신의 살점을 하나도 남김없이 새끼에게 먹이로 주고 빈껍데기가 되어 조용히 물에 떠내려가고 맙니다. 자신의 생명을 걸고 새끼를 지킨 가시고기가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준다면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다 내놓은 우렁이는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이 아침묻습니다가족을 보호하고 울타리가 되는 아버지의 희생과 살을 깎아 먹이는 어머니의 희생은 어디에서 보상받게 될까요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그들은 우리 인생의 울타리이십니다그 울타리 안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분명 부모님은 우리의 자랑입니다부모님을 높이십시오. - 그것이 옳습니다.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2절을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말씀했습니다성경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말씀합니다부모님을 공경하라는 말씀은 단순한 권면이 아닙니다하나님의 엄중한 명령입니다우리가 공경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할 수 없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입니다.

 

여기 공경하라'는 히브리어 ’k bad'는 무겁다'는 뜻입니다, ’공경한다'는 것은 무게를 인정한다'는 뜻입니다우리보다 앞서 인생의 길을 걸어가신 부모님께는 우리가 도저히 흉내내거나 상상할 수 없는 삶의 무게경륜의 무게인식의 무게가 있는 법입니다바로 그 무게를 인정하는 것이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입니다그 무게를 인정하면 귀히 여기지 않을 도리가 없기 때문입니다중요한 것은여기에서 무게'란 긍지'와 동의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부모님 인생의 무게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식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긍지를 품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요만약 이 긍지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부모님의 무게를 인정하기는커녕 깃털보다 더 가벼이 여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23:22절보면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말씀합니다부모님을 공경한다는 말과 반대되는 말이 경히 여긴다는 말입니다경히 여기지 말라 말은 부모님에게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우리가 살아가면서 때로 부모님이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갑을관계로 표현할 수 없만 갑을관계로 설정한다면 부모님이 젊었을 때에는 부모님이 갑이었습니다그런데 부모님이 연세가 들어가고 자식이 성장하여 독립하면서 부모님은 이제 더 이상 갑이 아닙니다이제는 을입니다그래서 자식 눈치를 보고 며느리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합니다그런 부모님께 힘이 없다고때로는 너무 친하다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예의를 갖추지 못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그것이 부모를 경히 여기는 것입니다어린 아이들은 전적으로 부모님을 신뢰합니다부모님이 곁에 계시기만 해도 안심이 됩니다그런 모습을 그대로 가져야 합니다부모님이 연로하셨어도 말입니다. 경히 여기지 말라는 말은 또한 부모님을 부끄럽게 여기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낳고 기르시면서 당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셨습니다아낌없이 주시면서 당신을 돌보시지 않으셨습니다그래서 빈털터리가 되었고병든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우리를 위해 희생하느라 당신은 초췌해지셨고 초라해지셨습니다.

 

부모님의 그런 초라하고 초췌해진 모습이 보인다면 우리는 그것이 부모님의 희생의 상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오늘 우리 시대의 유행을 따라가지 못하고때로는 우리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실지라도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느라 힘이 다 빠져 그러신 것이라 생각하고 부모님의 그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치매에 걸려 한 말 또 하고 또 하고 그러셔도때로는 집을 나가시면 찾아오지 못하셔도때로는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불평하고 자식 며느리 흉을 본다 하더라도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다가 그렇게 된 것이기에 그 모습 그대로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부모님은 우리를 낳으셨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존경받으셔야 할 분이기 때문입니다.

 

효도는 중요한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오늘 본문 3절을 보면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하나님께서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약속하셨습니다하나님께서 주신 여러 계명들이 있습니다그 계명들은 다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입니다그런데 유독 이 계명에만 뒤에 보너스가 붙어있습니다부모를 공경하면 잘 되게 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또한 땅에서 장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부모 공경하는 일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그 일에 무슨 상이 있겠습니까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부모 공경하기가 참 어렵기 때문에 상이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부모를 극진히 공경하는 사람에게는 상을 주어야 합니다충분히 상을 줄 이유가 있습니다오랫동안 병석에 누워있는 부모를 공경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노부모가 치매에 걸려 자꾸만 집을 나가시는 부모를 공양하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수다가 심한 노부모를 극진히 공양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고부간의 갈등이 심한 부모를 모시기는 더욱 힘든 일입니다그래서 부모 공경하는 일에 예부터 상이 주어졌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부모를 공경하는 자식이 복을 받습니다천하없어도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식은 복을 받을 수 없습니다이렇게 보면 부모는 자식에게 공양 받고 효도하기만을 기다리면 안 됩니다부모는 자식으로 하여금 부모를 공경하게 해서 복을 받게 만들어야 합니다이것이 적극적인 부모의 역할입니다자식은 부모를 공경해서 이 약속된 복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고인이 되셨지만연세대 교수로 계셨던 황수관 박사의 아버지와 아들과 까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83세 아버지와 53세 아들이 마루에 함께 앉아 있다가 마당에 까치가 날아오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물으셨다. “얘야저것이 무엇이냐?” 아들은 대답한다까치예요” 조금 있다가 아버지가 또 아들에게 물으신다. “얘야 저것이 무엇이냐?” 아들은 또 대답한다퉁명스럽게... 까치예요” 조금 있다가 아버지는 또 아들에게 물으신다. “얘야저것이 무엇이냐?” 아들은 짜증난 듯이 말한다저거 좀 아까 까치라고 말했잖아요.” 아버지가 세 번째 아들에게 물으신다. “얘야 저것이 무엇이냐?” 아들은 버럭 화를 내며 대답한다. “아까 까치라고 말했잖아요그것을 그렇게 못 알아들어요?” 순간 서러워진 아버지는 조용히 방에 들어가 옛날 일기장을 꺼내 오셨다아들이 세 살 때 마당에 까치가 날아오자 아들이 묻는다아빠 저게 뭐예요?” 나는 말해 주었다응 저건 까치란다” 조금 있다가 또 아들이 묻는다. “아빠 저건 뭐에요?” 나는 또 대답해 주었다. “응 저건 까치란다.” 아들은 조금 있다가 또 같은 질문을 한다. “아빠 저건 뭐에요?” 이렇게 아들은 23번을 나에게 질문을 똑같이 했다

 

사랑하는 여러분부모님은 내 존재의 뿌리입니다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이 있습니까부모님이 자녀를 잉태하면 어떻습니까? 10개월 동안 오직 뱃속에 있는 생명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몸이 아파도 약을 먹지 않습니다행동거지 하나라도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노심초사합니다. 그리고 뼈가 녹아내리고살이 찢어지는 아픔을 감내합니다어머니의 생명을 건 사랑의 결과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것입니다.

 

아버지~어머니그 이름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이름입니다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속에 별처럼 살아있는 아름다운 이름입니다부모님의 이마의 주름살은 내 인생의 자선전입니다흰 머리카락은 나를 위한 고생의 여정입니다갈라진 손과 발은 나를 위한 영광의 흔적입니다오늘의 내가 존재할 수 있게끔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주셨던 부모님에 대한 긍지를 찾으십시오우리의 부모님이 아무리 늙고 병들고 볼품없다 할지라도하나님의 치밀하신 섭리에 의해 우리 부모님이 되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의 긍지가 될 충분한 자격을 이미 갖추고 계시는 것입니다. 부모님에 대해 이 긍지를 갖고 있는 한설령 남에게 불효처럼 보이는 행동도 그 본질은 실은 효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긍지를 갖지 못한 자식이라면그가 부모에게 행하는 것들이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또다른 불효의 시작에 지나지 않습니다이제 살아온 나이만큼이나 깊게 패인 주름살하며 다시는 펴지지 않는 허리그리고 이젠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걸음걸이마져 버거워하시는 우리의 부모님들을 잘 섬겨야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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