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금주설교문

2025 2024~2009

2020-11-15 없을지라도의 감사 (합3:16-19)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0-11-15 | 조회: 442

없을지라도의 감사 3:16-19. 2020. 11/15. (성숙한 감사)

 

오늘은 추수감사주일입니다힘든 한해였지만그 어려움을 잘 견디고 이 자리에 서신 모든 분들게 주의 평강과 위로가 넘치는 역사가 나타나길 축원합니다.

 

얼마 전에 알바 취업포털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1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결과를 보면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알바생 89.9%는 알바 중에 마음에도 없이 습관적으로영혼 없이 하는 말들이 있다고 답했습니다그리고 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영혼 없는 말들이 이런 것들입니다.  1위가 43.8%로 감사합니다.”, 2위가 39.1%로 어서 오세요”, 그리고 3위가 26%로 죄송합니다.”입니다그렇습니다알바생들이 알바를 하면서 대부분 영혼 없는 말을 하는데그 중에 가장 많이 하는 말이 감사합니다라는 것입니다그러니까 알바생들이 알바 중에 고객들에게 감사합니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그 말이 대부분 영혼 없는 감사라는 것입니다우리는 어떨까요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혹시 영혼 없는 감사를 드리고 있지는 않을까요오늘 추수 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저는 여러분을 감사에로의 초대를 하고 싶습니다.

 

본문 17절을 보십시오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지라도’ 여기 보면 부정어가 6못하며없으며없으며없으며없으며없을지라도반복됩니다당시 이스라엘의 3대 과실수가 무화과포도감람(올리브입니다과수원마다 애써서 지은 농사가 안됩니다밭도 마찬가지로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다 짓밟혀버립니다생존권의 전반적인 문제입니다이젠 어디를 찾아보아도 먹을 게 없습니다사람 먹을 것도 모자라니 가축들이 죽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래서 우리에 양이 없습니다외양간에 소가 없습니다인간 조건으로 보면 완전 절망입니다끝장입니다.여러분한번 생각해 보십시오이런 상황에서 과연 감사할 수 있을지상식적으로 불가능합니다오히려 원망하고 불안해하는 게 정상입니다. 감사의 이유가 다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우리에게도 이런 경우가 있죠건강하던 사람이 건강을 잃어버렸습니다부요하던 사람이 물질을 잃어버렸습니다권세와 지위가 있던 사람이 추락해버렸습니다그런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감사의 이유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그러나 하박국은 없음 소유에서부터 일어섭니다이 모든 것이 없을지라도” 그리고 그는 감사하기 시작합니다가 이처럼 두려움에서 일어나서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이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18절입니다.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여기 여호와로 인하여라는 말씀에 주목해 보십시오하나님을 가리키는 명칭은 많지만 그중에 여호와라는 명칭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하나는 하나님은 스스로 계신 분이시라는 것다른 하나는 하나님은 언약을 성실히 이행하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그렇습니다우리의 하나님은 한번도 택한 자녀를 실망시키신 적이 없는 약속에 있어서 신실하신 분입니다구원의 하나님은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최악의 것을 최상의 것으로 바꾸시는 하나님그 하나님을 신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이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확신이 그로 하여금 두려움에서 절망의 골짜기에서 낙심의 자리에서 일어서게 한 것입니다그리고 기뻐합니다감사합니다찬양합니다.

 

무화과나무가 열매 맺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포도나무에 열매가 적어진 것은 사실입니다외양간에 소가 없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던 하나님그리고 모든 것을 회복시킬 수 있는 하나님바로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그는 확신할 것입니다우리는 위기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붙들어야 합니다. 때로 내게 부딪힌 어려움고난이것은 전혀 무가치한 것만 아닙니다때때로 고난은 우리 스스로 깨닫지 못했던 영원한 진리를 깨닫게 하는 기회가 됩니다그리고 하나님만 바라봄으로 영원한 축복에 이르게 됩 니다.

 

사랑하는 여러분하박국이 처음부터 이런 고백을 한 것은 아닙니다하박국은 주전 600년 즈음에 활동했던 선지자입니다오늘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유대나라와 이스라엘이 다 타락했습니다종교정치문화 할 것 없이 전부가 타락을 하고 죄악으로 가득 찼기에 선지자의 신령한 눈으로 볼 때에는 기가막힙니다이 멸망할 수밖에 없고 멸망될 수밖에 없고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임박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그래서 그는 성문에 올라가서 부르짖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제가 부르짖어 기도해도 왜 듣지 않으십니까어느 때에 응답해 주시겠습니까지금 이 나라를 좀 보십시오왕이라는 사람은 자기의 권력을 이용해 선량한 백성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고그 권력에 빌붙어 사는 자들도 덩달아 무자비하게 백성들을 압제하고 있는데왜 하나님께서는 잠잠히 계십니까의롭게 사는 사람들이 성공해야 하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복을 받아야 하는데오히려 부패하고 죄를 자행하는 사람들이 더 기세를 부리고 떵떵거리며 살고 싶습니다의롭게 살려 하는 사람들은 날마다 고난을 받고 고통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데하나님당신은 어찌하여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으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사람을 보내 이 백성의 죄악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박국 선지자는 깜짝 놀랐습니다갈대아는 바벨론을 뜻합니다바벨론은 당시 무서운 기세로 세계 구석구석을 점령하고 있던 나라입니다그리고 그 나라는 포악하기로 유명합니다바벨론이 점령하는 나라마다 쑥대밭이 되고갈대아 사람들은 전쟁을 할 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기로 소문난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자기 민족의 죄악이 크다 할지라도 그런 바벨론의 손에 붙이시면 이 민족의 미래는 캄캄합니다자기 백성들이 바벨론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짓밟히게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치가 떨릴 정도로 무섭습니다그걸 잘 알기에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하나님어찌 그럴 수 있습니까아무리 우리 민족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런 바벨론에 우리 민족을 붙이신다니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이렇게 다시 응답해 주십니다

 

2:4절에 보라 그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이해가 안되도 하나님을 믿는 의인은 하나님을 잠잠히 신뢰하며 살아가야 할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네가 지금의 이 부조리한 현실 앞에 일일이 반응하지 말고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바라보고 인내하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사람이 어떤 환경이나 사물을 볼 때 몇 가지 관점에서 본다고 합니다첫째는 환경을 현실 그대로의 관점에서 보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둘째는 자기의 가치관대로 판단해서 자기의 마음 관점에서 보는 사람입니다셋째는 절대자의 관점에서 환경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신앙적으로 표현하면 믿음의 관점이요 하나님의 관점으로 환경을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하박국은 주어진 환경을 현실그대로 보지 않았습니다자기 관점으로도 보지 않았습니다하박국 선지자는 믿음의 관점이요 하나님의 관점으로 환경을 바라보았다는 것입니다환경의 관점으로 보면 정말 절망적인 상황입니다자기 마음의 관점으로 보아도 비참할 따름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그 말씀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자기 민족은 바벨론에 의해서 무자비하게 짓밟힐 것입니다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겠다면 반드시 하시기 때문입니다그걸 생각하면 창자가 흔들립니다바벨론 군대의 말발굽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것만 같아 골방에 숨어 있어도 뼈가 썩어가는 것만 같습니다바벨론 군대가 몰려오면 애쓰게 농사를 지어놓은 것들 다 빼앗길 것입니다밭에 곡식 한톨 남아나지 않을 것이고우리와 외양간에 짐승 한 마리 남아나지 않을 것입니다바벨론 군대의 칼날에 죽임을 당하거나바벨론 군대의 칼날을 피한다 하더라도 굶어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그런 두려움과 공포가 하박국 선지자의 삶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공포와 두려움 속에서도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무화과나무나 포도나무나 감람나무에 남아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도우리나 외양간에 남겨진 짐승이 하나도 없다 할지라도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하며 하나님으로 인하여 기뻐할 수 있다!’ 이것이 하박국 선지자의 노래입니다여러분하박국 선지자의 노래는 최악의 상황에서 부른 노래입니다자신의 삶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을 때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을 생각하며 부른 노래입니다이처럼 하박국이 없을찌라도의 감사

 

하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힘이기 때문입니다.

이 힘을 가져야 영혼 없는 감사가 아니라 견딜 수 없는 진정한 감사가 일어납니다요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주변 여건들이 너무 많습니다무엇보다 요즘언제 그칠지 모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삶이 제한받고 있는 상황에서우리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그러다 보니 우리 안에 열정도 헌신도 점점 무뎌져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추수감사주일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내가 처한 이 상황 앞에 감사가 잘 안 나와요생각해 보세요.  코로나19로 인해 무료급식이 멈춘 바람에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거리 한 귀퉁이에 쓰려져 있는 노숙인들을 보세요어려운 시기에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은 열었지만 눈물로 사람을 기다리는 가게 주인들, 아무런 힘도 없이 모욕를 주는 손님 앞에서 눈물을 훔치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여전히 일해야 하는 아르바이트생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보내주기 위해 낯선 이국땅에 와서 외롭고 고달프게 하루하루를 힘에 겹도록 노동해야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언어가 서툴지만 자식을 낳고 이 땅에 적응하기 위해서 악착같이 노력하는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상사에게 억울한 대우를 받아도 참으면서 가족을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직장인들아픈 마음을 어디에도 호소할 수가 없어 홀로 그 아픔을 다 껴안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사람들. 어디 그것뿐입니까우리 교회에도 가족이 불치의 병에 고통당할 때아무리 하루에 수십번 마음을 고쳐먹어도 또 불안이 순식간에 덮쳐 오면 그만 두려움에 쌓이는데 그 환경 가운데 감사가 쉽게 나오나요?

 

하루에도 몇 번이고 주저앉고 싶지 않겠어요자신감은 점점 없어지고불안해 지고 /두려워지고사는 것이 겁나고무능한 자신남처럼 앞서지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럽고나중에는 그렇다고 해서 자기를 붙들어 주는 손도 없고기댈만한 것도 없고결국은 우울증에 빠지는 비참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이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힘이요힘입니다세상을 살게 하는 힘이요./ 벌떡 일어나게 하는 힘이요./ 자존심을 살려주는 힘이요,/ 절대로 기죽지 않는 힘이요비틀거릴 때마다 붙들어 주는 강한 손이요.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하면서 살 수 있는 감사하는 만드는 힘입니다힘이 필요해요세상에 살게 하는 힘이 필요해요내 안에 없는 힘이 필요합니다. 어디서 이 힘을 얻을 수 있습니까? 십자가를 향해서 가까이 나아가야 합니다그리고 주의 은혜 앞에 내 나약함무력함으론 남도 살리지 못하지만나도 무너집니다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붙들고 그 분의 그 놀라운 사랑을 내 마음에 다시 한번 체험할 때힘이 생깁니다.


 19절을 보십시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은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여기 사슴 하면 그 뿔과 날렵한 다리가 생각납니다사슴은 투명한 눈동자로 위험을 감지합니다골짜기에서 위험을 느낀 사슴은 그 즉시 날렵한 다리로 고지를 향해 춤추며 오르기 시작합니다잠시 후 골짜기에 서있던 사슴을 어느새 저 높은 고원의 언덕에 서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골짜기를 굽어봅니다그 날렵한 사슴의 모습을 생각해 보십시오저 놓은 곳에 있는 사슴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그렇게 인도하시겠다는 뜻입니다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방금 전까지 우리는 어두움의 골짜기를 헤매고 있었습니다거기서 괴로워하며 고통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우리는 아파하고 있었습니다거기서 우리는 절망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사슴의 발같이 내 발을 들어 올려 그 위험을 피하게 하시고 드디어 저 놓은 언덕나의 높은 곳가능성의 고지에 서게 하십니다.

 

여러분, 2020년 올 한 해 너무너무 힘들지 않았습니까지금도 우리는 힘든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그럼에도 우리는 감사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아니 힘들수록 감사를 회복해야 합니다감사가 많아질수록 우리는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은 이 힘든 시대 먹고 살 것 때문에 걱정하고 한숨이 깊어만 갑니다그런데 여러분세상에서 가장 큰 저주는 먹을 것을 얻지 못한 ‘목마름이 아니라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메마름입니다

 

여러분우리 생애 처음과 마지막 기도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이어야 합니다아무리 힘들어도아무리 큰 시련을 겪는다 하더라도 우리 입에서 ‘감사라는 말을 잃어버려서는 안 됩니다감사하면 행복해집니다감사하면 따뜻해지고감사하면 마음에 여유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자리에 있을지라도 감사하는 삶을 잃지 마십시오제 우리 한 번 더 하박국의 고백처럼 모든 것이 없을찌라도 

← 목록으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