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중동의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소공동에 있는 한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는 것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분은 자기 재산만 1400조라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 1박하는데 호텔에서 왕세자가 머무는 방은 하루밤 자는데만 2200만원입니다. 어마어마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 어느 호텔이든지 그 입구에 보면 호텔의 수준을 나타내는 표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우에는 무궁화가 1개이면 그저 그런 호텔, 2개이면 조금 좋은 호텔이고, 3개면 아주 좋은 호텔, 4개이면 특급호텔, 5개이면 그 이상 좋을 수 없는 초특급 호텔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무궁화 대신에 별이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까 별이 다섯 개가 달린 호텔이면 초특급 호텔인 것입니다.
미국의 '스탄 톨러와 알란 넬슨'이란 두 사람이 ’Five Star Church‘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 이 두 사람은 별 다섯개 짜리 초특급 호텔이 되는 것은 그 호텔의 크기나 호화로움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의 질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교회도 마찬가지로 크기나 모이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하고 이웃을 향한 섬김의 모습에 따라 별 다섯 개 짜리 교회가 되기도 하고, 네 개 짜리 교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스탄 톨러와 알란 넬슨'이란 이 두 사람의 생각은 다분히 경영학적인 생각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성경적 가르침에 조금도 어긋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예배드리는 여러분, 한사람이 바로 교회의 품격이요, 교회를 세상에 보여주는 가치라고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 우리가 오늘 이 성찬에 동참을 하지만, 내가 이 예식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어느 누구가 자신의 의로 자신의 공로로 이 예수님의 몸을 상징하는 떡을,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먹고 마실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떡을 들고 잔을 마실 때마다 나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주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 내가 어떻게 해서 구원받은 목숨인데, 내가 누구 때문에 죄 용서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에 들어가고 영생 복락을 누리게 되었는가를 깊이 생각을 해야합니다. 나의 삶, 나의 사역, 이 모든 것을 통 털어서, 나를 위해서 죽으신 그 주님을 높이는 것과 연관이 되지를 않는다면, 도대체 나에게 무슨 삶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그러므로 우리가 성찬을 대할 때 나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을 마음에 두고 살고 있는가 하는것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지금 사도 바울은 거대한 세속도시의 한복판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에베소 성도들에게 편지를 띄웁니다. 그것은 건강한 교회에 대한 비전입니다. 당시 에베소 도시는 온갖 우상이 난무하고 음란이 가득하고 물질 만능주의로 길들여진 곳입니다. 이 거대한 에베소 도시 한복판에 세워진 에베소 교회는 정말 외형적으로 보면 힘없고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을 것 같은 곳입니다. 그런 성도들에게 비전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세상 앞에 시시하게 살아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그 유명한 교회론을 이야기합니다. 본문 12절에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여기 ’그리스도의 몸‘이란 단어가 나옵니다. 이 말은
Ⅰ. 교회의 주인이 주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11절에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여기 ‘삼으셨다’는 말은 개혁 한글에 보면 ‘주셨다’는 단어로 나옵니다. 이 주셨다는 단어는 7절과 8절에도 나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은혜를 주셨나니…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누가 은혜를 주셨습니까? 누가 선물을 주셨습니까? 누가 교회에 사도와 선지자와 복음 전하는 자와 목사와 교사를 주셨습니까? 바로 그리스도 예수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교회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온전한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내가 헌금 내서 지었다고 내 교회가 아닙니다. 내가 목회한답시고 내 교회가 아닙니다. 어떤 이들은 교회는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교회의 주인은 평신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Democracy(민주주의)가 아니라 Theocracy (하나님 중심주의)입니다. 대중의 의견이 다스리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 가는 곳입니다. 본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반복되어 나타나는 단어가 있습니다. '주셨다'는 말입니다.
우리 한글 성경이 너무나 단순하게 번역을 해놓아서 주고받는다 할 때의 그런 단순한 의미만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저는 '주셨다'라는 표현보다 '샤워하다(shower)'라는 표현이 원문의 뜻을 드러내는데 보다 적절할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샤워하면 흔히 몸을 씻는 것을 연상하기가 쉽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런 샤워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폭우가 쏟아져 내릴 때 바깥에 나가 보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 때는 비옷이나 우산이 비를 막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온몸이 흠뻑 젖어 버리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바울은 지금 하나님의 은혜가 마치 폭우와 같이 우리에게 쏟아졌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무리 안 맞으려 발버둥쳐도 안 맞을 수 없고, 아무리 거부하려 해도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넘치도록 사랑을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사랑으로써 우리를 자녀로 삼으시고, 또 자녀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이 엄청난 희생을 하신 이유는 바로 주님의 보혈로 세워진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세워지길 원한 것이 아닙니까? 지금 바울은
Ⅱ.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12절
사람을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마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입니다. 가정에 새로운 식구 한사람이 들어와도 그 가정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직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더래도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지 않습니까? 직장도 신입 사원 하나를 뽑아도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그만큼 사람을 세운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12절 말씀을 보면, 교회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주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이 말은 교회의 질서와 사역을 말합니다. 여기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일은 교역자가 일입니다. 성도들 중에 다양한 은사를 잘 계발해서 전문적인 사역자로 가르쳐야 합니다. 여기 ‘온전하다’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바로 잡다’의 뜻이 있습니다. 이 말은 ‘병원에서 부러진 뼈를 맞추거나 어부가 찢어진 그물을 수리할 때, 또는 범죄한 사람을 바로잡는다.’고 할 때 사용된 단어입니다. 둘째로 ‘온전하다’의 또 다른 뜻으로는 ‘준비시킨다’는 뜻이 있습니다. ‘준비된다’는 말은 ‘하나님의 자녀로 준비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이 일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노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다 전문가로 세워야 합니다.
2)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왜 몸에다 비유했을까요? 바로 머리되신 주님과 지체인 우리가 유기적인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주님은 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은사를 주십니다. 이 은사는 계급이 아닙니다. 교회를 섬기기 위한 영적 질서입니다. 그러면 왜 우리에게 은사를 주십니까? 교회의 유익을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나로 나가야 그것이 건강한 교회입니다. 여러분의 몸을 보십시오. 얼마나 많은 지체가 있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그 다양한 지체 중에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온몸이 다 고통을 받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지만, 건강에 얼마나 중요합니까?
제가 코로 나 후유증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그리고 고쳐진게 있는데 바로 걷기 운동을 자주 합니다. 일주일에 3-4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땀이 나도록 걸을려고 애를 씁니다. 자양동을 돌거나 아니면 건대 호수를 중심으로 돕니다. 그런데 걷다 보면 아픈 분들을 종종 만납니다.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으로 인해 반신이 마비된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어떤 분은 어림잡아 30-40십대로 보이는 분들을 보면 찹찹한 마음이 듭니다. 뇌출혈과 뇌경색이 어떻게 오는지 아십니까? 뇌에는 수백 수천개의 실핏줄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어느 한 핏줄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피딱지가 앉습니다. 그 핏줄이 자기의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결국 뇌에 산소 공급이 중단됩니다.
뇌에 피가 가지 않으면 여섯 시간 안에 병원에 가서 그 혈관을 뚫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그 뇌는 죽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 죽은 뇌는 영원히 다시 살릴 수가 없습니다. 핏줄 하나가 막히면 그 부근에 있는 뇌가 죽어버립니다. 이런 증상의 원인이 무엇입니까? 실핏줄 하나가 자기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가운데 교회가 마음에 안든다고 다퉈보세요. 무엇 하나 제대로 할 수 있습니까? 게다가 나만 고통 받습니까? 온 가족이 고통받게 되고, 주위에 있는 세상이 다 불행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교회는
Ⅲ. 그리스도의 분량까지 성숙해야 합니다. 13-14
13절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성장하고 있는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14절에서는 그 기준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여기 ‘요동’이라는 단어를 주목해 보십시오. 요동은 바닷가에서 파도가 치는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파도가 엄청나게 밀려와도 요동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까?
무엇 때문에 요동합니까? 첫째는 ‘사람의 속임수’때문입니다. 잘못된 교리에 속는 것을 말합니다. 또 하나는 ‘간사한 유혹’이라고 했습니다. 이 유혹은 속임수를 말합니다. 사회학자들이 군중은 어리석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는 선동에 잘 넘어간다는 말입니다. 선동은 주로 속임수와 거짓말로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2008년도 청계 광장에서 광우병 사태로 미국산 소고기를 불매하는 집회를 열었는데 어느 방송국이 쓰러져 가는 소를 광우병 소라고 소개함으로 나라 전체가 엄청난 혼란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쌧발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너무 허무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범사에 그(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말입니다. 주님을 더 많이 닮아가고, 주님의 선한 일꾼이 되어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여주는 성숙한 믿음에까지 자라가야 합니다. 오늘 참 무서운 병이 많습니다. 희귀한 불치병 가운데 하나는 “프로제리아”라는 병이 있습니다. 일명 “조로증”입니다. 이 병은 주로 아이들에게 걸리는 병인데 아이들이 출생하여 자라다가 2개월쯤부터 3년 사이의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 병이 오면 어느 날부터 성장이 멈추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세포가 정상인보다 10배나 더 빨리 늙어갑니다. 그래서 체구가 왜소해지고 탈모증세가 나타나고 어린 아이인데도 피부주름이 노인처럼 되고 어른처럼 동맥경화증에 걸리고 노쇠현상이 급격이 나타나 나이는 분명 어린아이인데도 생김새는 노인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부분 10년 정도 생존하다가 생물학적인 노화과정을 다 거친 후 죽는다고 합니다. 성장을 안 하고 도중에 멈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교회가 좋은 교회,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믿음이 자라야 되고 인격이 자라야 됩니다. 이는 너무너무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자라지 않는 발육부진의 자녀를 둔 가정에 둔 부모는 얼마나 고통이 큽니까? 발육이 멈춰버린 교인들만 그득한 교회에 가 보세요. 기도하지 않습니다. 봉사가 없습니다. 헌신도 열심도 없는 그런 모습으로 바짝 메말라 있어요. 좋은 교회가 되려면 목회자로부터 어린이까지 계속 영적으로 자라야 합니다. 여러분! 묻습니다. 성장하고 계십니까? 나는 주님이 서 계신 곳까지 가기 위해서 얼마나 성장합니까? 성장하기 위해서 여러분이 얼마나 준비하고 열심히 기도합니까? 성장하기 위해서 여러분 얼마나 은혜를 사모합니까? 은혜를 받기 위해서라면 천리만리라도 달려갈 만큼 갈급한 심령이 있습니까? 여러분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 여러분 자신을 쳐서 날마다 복종시킵니까? 아예 그런 노력 안하면 문제가 일어나요. 특별히 교회 안에 중직을 맡은 분들, 내가 직분만 맡으면 다 된 줄 알고 그 다음엔 성장을 하려고 하지 않아요. 다른 교회를 가면 그런 사례를 너무 너무 많이 봅니다. 직분을 받았든 받지 않았든 모두가 자라나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아침! 우리는 감히 우리 스스로는 이 식탁에 초대를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베푸신 은혜의 식탁에 나와 이 세상의 최고의 만찬을 대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의 몸을 상징하는 떡을 뗄때 주님의 피를 상징하는 잔을 대할 때, 도대체 내가 누구이길래 당신의 몸을 찢으시고 피를 터뜨려 나를 구원의 자녀로 삼으셨는가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동성교회는 주님의 교회요, 바로 우리교회입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 교회입니다. 그래서 매일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교회가 위기 가운데 든든히 설 수만 있다면, 교회가 부흥할 수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동성교회의 지체들입니다. 우리가 모여서 주님을 머리로 해서 이루어진 것이 이 동성교회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특별히 코로나 위기 속에 교회가 많이 힘이 듭니다. 자식이 아플 때 더 마음이 쓰이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우리가 더 교회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더 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더 교회를 위해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세례교인으로 세워지는 분들과 성찬에 동참한 모든 분들이 건강한 교회로 섬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