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이름은 청년입니다(창 39:1-6)
작성자: 관리자 |
등록일: 2023-05-28 |
조회: 242
오늘 청년 주일을 맞아 우리 교회 청년 여러분들게 주의 은혜가 넘치기를 축원합니다. 흔히 우리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합니다. 마라톤은 다른 경기에 비해 스타트(start)가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운동 경기 중에 스타트가 중요하지 않는 경기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마라톤은 그중에서도 스타트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단거리 경기에서는 모든 선수가 똑같은 출발선에 서서 경기를 시작합니다. 0.1초, 또는 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단거리 경기에서는 작은 차이가 순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공정하게 출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라톤 경기에서는 출발선 맨 앞에 선 사람도 있지만 그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습니다. 각자 출발점이 다릅니다. 어느 나라, 어떤 부모 아래에서 태어났으냐 하는 것이 각각 다릅니다. 한때 우리 사회에 큰 이슈가 되었던 수저이론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절망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꿈입니까? 세상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하나님의 꿈입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 모인 여러분이 다 생활도 다르고 생각도 다를 것입니다. 또 소명도 다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각자의 소명은 달라도 꿈은 같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또한 세상으로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도 다 소명을 가진 것과 동시에 꿈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꿈들을 통해 요셉에게 미래의 비전을 갖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꿈 때문에 요셉은 엄청난 시련을 겪게 됩니다. 형제들에 의해 노예로 팔려 갑니다. 그리고 팔려간 집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까지 갑니다. 감옥에서 요셉은 높은 관리의 꿈을 해몽해주어 복직되도록 그를 도왔지만 잊혀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자기 앞길이 막다른 골목과 같아도 낙심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점점 더 힘들어지더라도 해결될 것을 믿으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참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그곳에 처하게 하신 하나님에 대해 불평하거나 불신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이 상황 속에서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가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3년을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그는 한때 기름때 찌든 작업복을 입고 기계를 고치는 공돌이였습니다. 한때는 리어커를 끌고 다니며 사과를 팔았고, 다시 산동네 판자 집을 돌아다니며 양말을 팔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화가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그의 그림을 사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돈암동 여자 중학교와 마로니에 공원과 정독 도서관 앞에서 그의 그림을 펼쳐 놓았지만 아무도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가져 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시 그림 다음으로 좋아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풀무 야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7년이나 걸쳐 글을 썼습니다.
그는 책이 출간되면 절반은 가정을 돕고 절반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선한 도움을 주고 싶다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원고 뭉치를 들고 이 출판사 저 출판사를 다녔지만 그의 글을 사주는 출판사는 없었습니다. 다섯 번이나 거절을 당했지만 그는 낙심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인생의 길을 살면서 두려워하지 않은 유일한 이유를 그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여섯 번째 찾아간 출판사에서 그의 글을 출간하기로 결정합니다. 이렇게 해서 수많은 독자들을 울린 우리 시대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연탄 길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책 연탄 길에는 그가 친히 그린 그림 31컷이 실려 있었습니다. 졸지에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출간된 행복한 고물상‘ 곰보빵???? 모두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우리 교회에도 왔던 이철환 집사님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좌절하거나 두려움 속에 빠지지 않았던 이유를 하나님이 계셨기에 나는 절망하지 않았다.
그러면 이 아침!! 청년 여러분, 성도 여러분, 우리 자신을 향해 물어봅시다. “나는 어떤 눈을 가지고 세상을 보고 있습니까? 그리고 어떤 눈을 가지고 나 자신을 보고 있습니까?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사람입니까? 눈에 보이는 절망적인 환경과 자신의 연약함을 뛰어 넘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메이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장애물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Ⅱ. 이 요셉이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임마누엘 신앙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창세기 39장에 보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표현이 네 번이나 반복됩니다. 2절에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3절에도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21절에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고...’ 23절에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이라’ 요셉이 형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그가 위대한 꿈을 꾸어서가 아닙니다. 그가 남보다 탁월한 지혜나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그의 인생은 언제나 잡초와 같은 인생입니다. 인신매매를 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별 볼일 없는 변방의 인생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요셉과 동행하십니다. 하나님이 요셉의 삶에 간섭하시고, 그의 꿈까지도 지켜주십니다. 요셉은 잡초 같은 인생위에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요셉에게 있어서 아주 독특한 표현이 있는데 4절에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여기 ‘섬기다’는 말은 종이 주인을 섬긴다고 할 때도 쓰는 표현이지만, 동시에 제사장이 하나님의 전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때 하나님을 섬긴다고 할 때도 쓰이는 말입니다. 요셉이 보디발을 주인으로 섬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런데 그는 단순히 종이 주인을 섬기는 모습에 그친 것이 아니라, 마치 하나님을 섬기듯이 주인 보디발을 섬겼다는 뜻입니다. 그랬기에 주인 보디발이 그 섬김에 감동을 받고 그를 가정 총무로 삼은 것입니다. 요셉의 아름다움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어떤 것이든 주님께 하듯 최선을 다라는 삶이었습니다.
Ⅲ. 요셉은 축복의 통로로 쓰임을 받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갔지만 특별한 감옥에 갑니다. 그곳은 폭력배나 소인배들이 가는 곳이 아닙니다. 왕과 관련된 일로 잘못을 저질러 잡혀온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당시에 애굽의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감옥입니다. 악명 높은 애굽 왕 바로의 지하 감옥에서 짐승보다 못한 생활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감옥에서 애굽의 최고의 권력자였던 술 맡은 관원장과 떡 맡은 관원장을 만난 것입니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정치하던 사람이 감옥에 왔을 때 하는 불평이 무엇과 관련되었겠습니까? 정치와 관련된 일입니다. 경제와 관련된 일입니다. 군사와 관련된 일입니다. 그리고 사회와 문화와 관련된 일입니다. 왕실 인간관계에 관한 일입니다. 실패한 이야기도 있었을 것이고 성공한 이야기도 있었을 것입니다. 역사와 주변국에 대한 이야기가 때로는 불평 때로는 자랑과 섞여 나옵니다. 남의 상처와 아픔을 듣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모릅니다. 요셉은 들어주면서 봉사하고 섬긴다 생각했는데, 좀 다르게 생각해 보면 결과적으로 그 관리들을 통해서 앞으로 총리대신이 되기 위한 특별과외수업을 받는 격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요셉이 돈 한푼들이지 않고 감옥 대학에서 2년을 배운 그것은 그의 생애를 송두리 채 바꾸는 축복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랬기에 감옥에서 석방되었을 때는 이미 나라정세를 다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나라 정책 중에 무엇이 문제였는가도 알고 있었습니다. 경제 사회 문화를 파악하고, 어떤 인물이 어떤 위치에서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준비된 총리였던 것입니다. 롬8:28을 아십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때로 부르심을 받은 자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택한 백성을 이 땅에 패배자로 삼지 않으십니다.
그는 마침내 애굽의 제 이인자가 됩니다. 요셉은 그가 움직이는 곳마다 주변이 복을 받습니다. 보디발이 복을 받았고, 자신의 가정도 흉년 때, 애굽으로 이주해서 고센이라는 축복의 땅에 가족들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흉년이 들어 도탄에 빠질 애굽을 건져냈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 야곱은 12아들을 위해 축복할 때 이 요셉에게 예언을 합니다. 창49:22에 보시면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축복이 자신의 경계선 안에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담장을 넘어서 이웃에게로 뻗어나가는 축복의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요셉의 축복이 청년들의 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청년 여러분, 오늘 저는 마라톤의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스타트가 좀 늦더라도 그리고 삶에 주변을 바라보지 않고 여러분이 가진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가지고 산다면 반드시, 반드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인생으로 변화 될 줄 믿습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자리가 너무 너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맡기신 일이 무엇인지를 요셉처럼 찾으시길 바랍니다. 단순한 일일지라도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인생의 사다리입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면서 그 사다리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볼 때 세상은 달라집니다. 사다리를 오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시작하셔서 주님의 뜻대로 쓰임 받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축복이 우리에게서 끝나지 않고 담장을 넘어 열방을 향해, 우리한번 주님의 약속을 붙잡고 희망의 날개를 펴고 세상을 향해 달려 보지 않겠습니까? 반드시 주님이 여러분을 도우실 것입니다. 함께하실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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