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감사하는 삶 (202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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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4-02-17본문
조선 중종 때의 학자이며 문신인 사재(思齋) 김정국은 평소 소박한 생활에서도 여유로움을 추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평소 ‘자신은 항상 다섯 가지 반찬으로 밥을 먹는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제자가 스승의 밥상에 반찬이 겨우 세 가지 밖에 없는 것을 보고는 ‘밥상에 세 가지 반찬밖에 보이지 않는데 어찌 거짓말을 하시느냐?’고 여쭈었습니다. 그러자 사재 선생은 “밥상 위에 있는 반찬 세 가지에다, 시장이 반찬이니 이것이 네 번째 찬이요,따뜻하게 해서 먹으니 그것이 다섯 번째 찬이니라.”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선비들 사이에는 “사재처럼 먹으라.”는 말이 오르내렸다고 합니다.
여러분, 멋진 조선의 선비의 모습 아닙니까? 어쩌면 우리의 지나친 욕심이 우리로 하여금 마땅히 불러야 할 찬송을 부르지 못하게 하고, 마땅히 드려야 할 감사를 막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시147:1절에 “감사함으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수금으로 하나님께 찬양할지어다.”
왜 우리가 찬송을 잊고 사는지 아십니까? 왜 우리의 마음에서 감사가 사라지는지 아십니까? 하나님을 묵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역사하시고 나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내가 잘나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도 내 삶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감사절이 되었다고 해도 무엇을 감사해야 할지 모릅니다. 영적 무지가 결국 우리의 입술에서 찬송을 빼앗아가고, 영적 무지가 우리의 마음에서 감사를 잃게 만듭니다.
오늘 본문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묵상함으로 감사의 찬송을 불렀습니다. 그에게 남들보다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저 하나님을 묵상하기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 그리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인해서 그는 감사의 찬송을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의 욕심에 끌려 욕심을 묵상하며 살지 마십시다. 하나님을 묵상하고,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대하면서 매일 감사의 노래를 부르십시다. 그 감사의 노래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될 것이고, 우리에게는 하늘 기쁨을 한아름 가득 안겨주는 축복의 노래가 될 것입니다.
2023. 11.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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