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

인터넷에서 그냥 가볍게 웃고 지나칠 수 없는 자료를 본 일이 있습니다. ‘독하우스다이어리’라는 해외 유명 만화 사이트에 소개된 세계지도입니다. 만화가들이 사람의 특징을 잡아 캐리 커쳐를 그리듯이 각 나라의 특징을 잡아 표현한 지도입니다. 일본은 ‘로봇’, 인도는 ‘영화’, 중국은 ‘이산화탄소배출’, 프랑스는 ‘관광’, 남극은 ‘황제펭귄’, 북한은 ‘겸열’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뭐라고 표현하고 있을까요? 잘 지적을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워커홀릭‘입니다. 한 마디로 일중독자들의 나라라고 표현해 놓은 것입니다. 다른 나라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볼 때 일 중독국가라고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워커홀릭(workaholic)이라는 말은 일과 알콜중독이라는 말을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입니다.

이 말은 미국의 심리학자 웨인오츠라는 사람이 자신이 쓴 ’어느 워커홀릭의 고백‘이라는 책에서 사용하면서 널리 확산된 말입니다. 이분은 이 책에서 워커홀릭은 가정과 개인사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일 중독자들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가족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얻어야 할 신뢰와 사랑, 자존감을 일에서 찾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워커홀릭이 대표적으로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진 실제적인 예입니다. 저도 나를 돌아보면 일 중독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문득문득 놀라곤 합니다.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완연한 워커홀릭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워커홀릭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과 삶의 균형이 헝클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이제 만물이 겨울 기지개를 켜고 생명이 있는 것들이 약동하는 봄의 계절이 왔습니다. 계속 된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어하는 이 때에 좀 여유를 갖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선 일을 열심히 하되, 일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일에서 벗어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단지 일을 쉬는 것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휴일에도 그리고 휴가 가서도 일생각합니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일과 관련된 소통을 합니다. 이것은 일에서 벗어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일을 쉴 때 몸도 마음도 그리고 생각도 함께 쉬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일 이외에 내게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분들에게 그것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여가생활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자기 개발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에게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에 내 몸과 마음과 생각을 몰두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비결입니다.

2022. 4.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