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식을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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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2-10-06본문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는 코로나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서서히 코로나의 길고 어두웠던 터널, 그 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긴장의 끈을 풀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영적인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모이기를 힘쓰지 못했습니다. 맡은 바 사명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사태라는 특별한 상황이라는 이유로, 교회도 그렇고 성도들 자신도 스스로 양해해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다시 모이기를 힘쓰며 또 맡겨주신 사명에 그 전처럼 헌신할 수 있을까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안에 영적인 태만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런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자칫 우리에게 영적인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점을 내다보아야 합니다. 영적인 태만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우리의 믿음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믿음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 가정의 믿음이 흔들리고, 믿음의 가문의 대가 끊길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영적인 힘을 잃어버리고 주저앉을 수 있습니다.
「위기의 경영, 삼성을 공부하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도쿄대 명예교수 하타무라 요타로와 전 삼성전자 상무인 요시카와 료죠가 공동집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선발주자였던 일본기업이 몰락하고 후발주자였던 삼성이 우뚝 서게 된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한 마디로 요약해 보면, 위기의식이 있고 없고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1990년대 초, 故 이건희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고 하며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킨 것이 삼성 성공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기업은 위기의식 없이 그동안의 성공에 안주하다가 몰락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중요한 개념차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위기감’과 ‘위기의식’의 차이입니다. 【‘위기감’은 ‘이 상황이 언제쯤 끝날까?’ 또는 ‘얼마 동안 인내해야 하나?’라고 느끼는 소극적인 불안감에 불과하며, ‘위기의식’은 ‘이렇게 가다가는 죽고말거야. 이 위기를 벗어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등 목숨 걸고 생존방법을 찾는 태도다.】 그렇습니다. 위기가 다가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기감에 사로잡힙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은 위기의식을 가지고 결국 위기를 극복할 길을 찾습니다. 삼성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한 데 비해서 일본기업들은 위기감에 사로잡혀 몰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적인 성공의 절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었고, 역사 속 실패의 절반은 과거의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비롯되었다.” 위기가 다가오는데 그 위기를 감지하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대처하면 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전화위복으로 더 큰 성공의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다가오는데 그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지금까지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으면, 위기에 큰 피해를 입게 되고 결국 큰 실패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은 토인비가 인류역사를 오랫동안 연구하면서 얻게 된 결론입니다.
이제 결실의 계절에 또 하나의 열매를 맺기 위해 다시 한 번 우리의 신앙의 자세를 점검하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성도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2. 10. 1. 서재실에서
부족한 종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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