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한 해를 보내며아쉬운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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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2-12-07본문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입니다. 우리의 생명 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마음을 나눕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전 세계와 우리 민족, 특히 한국교회가 겪었던 아픔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무엇보다 이 현실 앞에 속절없이 마음 아파하는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이 고통의 밤이 지나기를 얼마나 눈물로 엎드렸는지요. 돌이켜보면 이 기간은 따뜻한 하나님의 사랑에 힘입어 지나온 시간이요, 핏 값으로 사신 교회를 오늘도 붙드시는 예수님 때문에 지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기가 막힐 웅덩이와 고난 가운데서도 피할 길을 주셨을 뿐 아니라, 우겨쌈 가운데서도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늘 그렇듯이 지나고 나면 결국 하나님이 다 하시고 사람은 그저 도구일 뿐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참으로 “너희는 환경이나 사람을 신뢰하지 말고 오직 나만을 믿고 따르라”(시편 20:7)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정 무슨 뜻인지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여기까지 구원의 기쁨을 의지하고 믿음의 이탈자가 아닌 견딤이 은혜임을 알고 여기까지 함께한 우리 동성의 성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메어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제 길게 드리운 슬픔의 그림자를 벗어 버리고 주님께 올릴 기쁨과 감사의 새 노래를 준비합시다. 주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고백을 드립시다. 예수님의 명령대로 용서와 사랑의 언행 속에서 온 교우가 하나 되어 오직 주님만을 향한 푯대를 향해 달려 나갑시다. 동성교회는 예수님의 복음만을 전파하는 거룩한 진원지로서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더욱 일사각오로 주님을 섬기고 의뢰하면서, 그늘진 곳에 있는 형제와 이웃을 더 사랑하고 위하는 일에 온전히 힘쓰시기 바랍니다. 이 힘든 시절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갑시다. 이 한해는 저물어 가지만, 다시 동녘에 여명(黎明)이 밝아오는 새해를 기대하며 믿음으로 전진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동성의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2022. 12.
부족한 종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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