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가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3-05-10본문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유명한 책을 쓴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정신의학자인 빅터 프랭클의 이야기입니다. 1941년 어느 날, 그에게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빅터 프랭클씨, 이민 비자가 발급되었습니다. 찾으러 오세요.” 당시에는 수많은 유대인이 아우슈비츠 등 강제수용소로 끌려가던 시기인지라, 유대인이었던 그에게 그 전화는 생명을 보장해 주는 구세주와 같은 전화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비자는 자신과 아내에게만 허락되었기 때문에 이민을 간다면 결국 노부모를 남기고 떠나야 했던 것입니다. 그는 오랜 생각 끝에 미국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그와 그의 아내, 그리고 늙으신 부모님은 모두 수용소에 끌려가고 맙니다. 머리는 빡빡 깎이고 죄수복에, 목숨을 겨우 연명할 정도의 음식만 먹으며 매일 극심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점점 몸이 망가져 서 있는 것도 신기할 정도였지만 어딘가 살아 있을 아내와 부모님만 생각하면 알 수 없는 힘이 솟아났습니다.
오직 가족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그는 결국 살아남아 자유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아내와 다른 가족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책에 이렇게 썼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 보라. 예상치도 않았던 힘이 솟아나게 될 것이다.” 무엇이 그 험난한 환경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그를 일어서게 했습니까? 가정입니다. 그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바로 그런 힘을 솟아나게 하는 힘의 원천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재산 7조 원을 가진 중국 조폭 두목이자 한룽그룹 회장이었던 류한(劉漢)이 지난 2015년 49세의 젊은 나이에 사형을 당했습니다. 사형집행 직전에 그가 눈물을 쏟으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노점이나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을 돌보면서 살고 싶다. 나는 내 야망으로 인해 소중한 것을 볼 수 없었다.” 재산 7조 원을 가진 갑부가 마지막 남긴 말입니다.
여러분, 5월 가정의 달을 보내면서 지금 우리의 가정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껴보셨습니까? 하나님이 주신 설계도대로 우리가 건축가가 되어서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만들고 창을 내서 우리 가정이 희망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지금 행복의 공간인 내 가정과 내 가족을 보지 못하게 내 눈을 가리는 무언가가 있진 않습니까? 그것이 성공일 수도 있고, 재산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야망이나 내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의 감격과 기쁨으로 내 가정을 바라보면 내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행복의 보금자리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인 우리가 오늘 바로 그 가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2023. 5. 가정의 달.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