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말자!!\" (2020년 12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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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0-12-19본문
초심을 잃지 말자!!
흔히들 도자기는 영국이 최고인지 알지만, 일본 도자기가 섬세함과 아름다움으로 세계 사람들에게 격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도자기계를 이끄는 사람들이 바로 임진왜란 때 끌려간 조선의 후예들입니다. 그 중에 일본 도자기 계의 대명사인 사쓰마야키의 14대 심수관씨가 있는데 이 분이 한 이야기는 포로로 끌려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한국인의 긍지를 그대로 400년이 넘도록 이어왔는가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가 초등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돌아 왔을 때 그의 아버지는 수관 소년을 작업실로 부르더니 구슬만한 흙덩어리를 뭉쳐 도자기를 빚는 물레 위에 올려놓고 바늘 하나를 조심스레 그 중심에 꽂았습니다. 그리고 물레를 돌리면서 무엇을 느끼는 지를 물었습니다. 수관 어린이가 물레는 도는데 바늘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대답을 하자 아버지가 기다렸다는 듯 말했습니다. "움직이는 물레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중심을 찾는 것이 앞으로 너의 인생이다"
그때 수관 어린이는 아버지의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성장한 뒤에는 끊임없이 기술을 연마하라는 뜻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야 그것은, 타국에 끌려온 조선도공의 피와 얼을 이어 받은 조선인의 후손으로써 확립하지 않으면 안 될 자기 정체성에 대한 가르침임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 임진왜란의 패자로 눈물을 흘리며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무려 400년 동안이나 타국에서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고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움직이는 물레 속의 움직이지 않는 중심을 찾으라'는, 이 한마디의 가르침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참된 신앙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신앙이란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진리의 중심을 찾아야 하는 것이요, 그것은 자기 정체성의 인식과 확립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 각오와 자세를 가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헌신도 우리의 열정도 이 혼탁한 세상 탁류에 묻혀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의 이 어려움과 힘듦이 우리의 믿음마저 흔들어 놓을지라도 결코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시16:8절에 다윗은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흔들릴 수밖에 없는 위기 가운데서도 당당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고 나아갑니다.
이 결산의 계절 다시 한 번 나의 신앙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후 13:5절에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고 했습니다. 참 무서운 말씀입니다. 내가 믿음 안에 있는가 시험하고 확증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이런 사람은 초심을 가지고 흔들림이 없이 맡긴 사명을 감당합니다.
동성의 성도 여러분!! 상황을 바라보지 마십시다. 상황을 바라보면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면 우리의 입술에서 찬송이 흘러나올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며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능력을 우리에게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십시다.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고 사십시다.
2020. 12. 1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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