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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건강한 부부상" (2021년 5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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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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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부부상

 

 

여러분, 이태영 여사(1914-1998)를 아십니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변호사입니다. 그분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4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이화여자전문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평양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유학을 다녀온 남편 정일형 박사가 항일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살이를 하는 신세가 되자, 남편의 옥바라지를 하기 위해서 교사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누비이불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저녁이면 가위질을 해서 이불보를 만들고, 그 다음날에는 그 이불을 이고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이불을 팔아야 했습니다. 전차의 차비를 아끼기 위해서 이불보따리를 이고 수십 리를 걷는 날이 허다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1945년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던 해에 남편 정일형 박사는 감옥에서 풀려났는데, 감옥에서 나와 아내의 손을 처음 본 순간 남편은 그만 눈물을 쏟을 뻔 했다고 합니다. 아내의 엄지손가락이 90도 넘게 뒤로 제켜져 있었고, 검지와 중지도 크게 휘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쇠붙이라는 쇠붙이는 전쟁물자로 일제가 모조리 빼앗아 가버린 탓에 제대로 된 가위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밤새도록 이불을 만드느라 이태영 여사의 손이 그렇게 엉망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 아내의 손을 본 정일형 박사는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고생한 아내와 무거운 짐을 바꿔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해방 이후인 194633살의 아내를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입학을 시켜 법을 공부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뒷바라지를 다 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태영 여사는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변호사가 됩니다. 훗날 정일형 박사는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올 때면 꼭 아내를 위해서 선물을 하나 사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정일형 박사가 아내를 위해서 사온 선물은 언제나 가위였습니다. ‘잘 드는 가위 하나를 가져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아내의 옛 소원을 풀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모아진 가위가 무려 2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위해서 자신의 손가락이 다 뭉개지도록 가위질을 해야 했던 이태영 여사, 그리고 그런 아내를 위해서 법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줄 뿐만 아니라, 아내의 소박한 꿈인 잘 드는 가위 하나를 사 주겠다는 마음으로 아내가 생각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사 모은 가위가 200여개가 넘도록 가위를 사다 준 정일영 박사, 그것은 바로 사랑의 아름다운 모습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 시대에 부부관계가 심각한 위기상황입니다. 이혼율이 높고 특히 황혼이혼이 급증합니다. 평생 부부해로하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부부해로의 복을 주십니다. 그리고 동시에 부부해로의 사명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 사람들과 달리 부부해로를 통하여 복을 누리며 또한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2021. 양수리 수양관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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