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냉수 같은 사람 \" (2018년 5월) 신앙칼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8-04-20본문
얼음냉수 같은 사람
영국의 런던에 있는 한 미술관에는 ‘콘트티’라는 화가가 그린 ‘충성’이라는 제목의 그림이 걸려 있다고 합니다. 그 그림은 보는 모든 사람들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그 그림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그려졌습니다.
주후 79년 이탈리아 폼페이 근처에 있는 베스비어스 산에서 화산이 폭발해서 폼페이 시 전체를 완전히 폐허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18세기 중엽부터 그 폼페이 시의 발굴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발굴작업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데, 발굴된 유물들을 보면 당시 폼페이가 얼마나 화려하고 발달된 문명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당시 폼페이에는 공중화장실과 공중목욕탕이 있었고, 포장된 도로와 완벽한 상하수도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고 수준의 문화와 예술을 자랑하고 있었고, 그것을 공연했던 화려한 극장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폼페이의 유물 가운데 발굴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 하나 발굴되었습니다. 그것은 폼페이 성문을 지키고 있는 한 보초병의 화석입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폼페이 시가 불바다가 되었을 때, 성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앞 다투어 성을 빠져나가기에 바빴습니다. 그런 와중에서 성문을 지키고 있던 한 로마군 파수병은 용암이 밀려오는 죽음의 공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부동자세로 창을 굳게 잡은 채 성문을 지키고 있다가, 용암을 온 몸에 맞으며 뒤집어쓰고서 그대로 화석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콘트티 화가는 이 병사를 모델로 해서 그림을 그리고서 그 아래에 그림의 제목을 ‘충성’이라고 붙였던 것입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가운데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는 사람, 그가 바로 충성된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뭔가 큰일을 이룬 사람보다는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이 비록 작고 보잘 것이 없다 할지라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성실하게 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 내게 주신 사명의 현장에서 나를 그곳에 보내신 주님의 기쁨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하나님께서는 오늘 바로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찾으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십니다. 바로 그런 사람이 우리 하나님의 마음에 추수하는 날 얼음냉수를 마시는 것과 같은 시원함을 드리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하나님께 어떤 사람이고 싶습니까?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와 같은 사람으로 살고 싶지 않으십니까?
2018. 5.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