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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을 갚으며 삽시다\" (2018년 6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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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8-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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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을 갚으며 삽시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에티오피아라는 말을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 가운데 있는 아이들의 나라를 연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지금은 가난하여 세계 많은 나라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는 그 에티오피아가 우리나라가 6.25전쟁을 치를 때 우리를 도와주었던 고마운 나라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6.25전쟁이 발발하자 셀라시에 황제는 한국을 도울 것을 주장했고, 에티오피아 역시 우리나라에 군대를 파병합니다. 사실 당시 에티오피아는 우리나라를 도울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로부터 독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군수장비 역시 열악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황제는 황실 근위대 가운데 자원자 1,200명을 모아 강뉴부대라는 이름을 붙여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파병한 것입니다. ‘강뉴라는 말은 에티오피아 말로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혼돈에서 질서를 확립한다.’는 뜻과 초전에 박살낸다.’는 뜻입니다. 셀라시에 황제는 강뉴부대를 우리나라에 파병하면서 파병되는 군인들에게 이렇게 연설했다고 합니다. “우리 에티오피아가 항상 추구해왔던 세계평화를 위한 집단안보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그대들은 오늘 장도에 오르는 것이다. 가서 침략군을 격파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질서를 확립하고 돌아오라.”

 

에티오피아는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6,037명의 군인을 파병했고, 전쟁 중에 121명의 전사자와 536명의 부상자를 냈지만 단 한 명의 포로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기든지 죽든지 둘 중에 하나만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때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참전용사들은 월급을 고국인 에티오피아로 보내지 않고, 부대 안에 보화원이라는 보육원을 설립하여 전쟁고아들을 돌보아 주었습니다.

 

6.25전쟁이 끝나고 강뉴부대는 에티오피아로 돌아갔는데, 그 후 에티오피아에는 7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수백만 명이 질병과 기아로 죽으면서 나라는 급격하게 쇠락하게 됩니다. 그런 어려운 형편을 틈타 공산주의자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셀라시에 황제를 폐위시키고 에티오피아에 공산정권을 수립하고 말았습니다. 공산정권이 들어선 이후 나라는 더욱 어려워져 오늘의 에티오피아 - 가난한 나라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역사적 현실이지만, 우리는 살라시에 황제의 그 위대한 정신과 그들의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기들도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나라의 형편이 어려운 때에, 세계 평화와 질서를 지키겠다고 군대를 파견한 그 위대한 용기를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우리나라가 6.25전쟁에서 북한군을 물리치고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살라시에 황제나 강뉴부대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우리도 이제 이 사랑의 빚을 갚으며 사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우리의 주변분들을 돌아보고 또 선교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비우는 용기, 자신의 것을 기꺼이 내어줄 용기가 없이는 희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우리 시대에도 누군가의 희생하는 그런 용기로 인해서 우리 사회에 평화와 질서가 유지되고 아름다운 사회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져가는 것입니다.

      

 

2018. 6.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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