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休暇)의 계절\" (2018년 7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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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8-07-13본문
휴가(休暇)의 계절
휴가(休暇)의 휴(休)자는 사람 人변에 나무 木자가 놓여서 된 글자입니다. 가(暇)자는 '여유롭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나무 즉 자연과 함께 여유를 갖는 것을 말합니다. 옛 어른들은 휴가를 자연 속에서 조용하게 묵상하고 나를 쉬게 하여 생각과 정서와 영혼의 여유를 갖는 것이라고 이해한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의 인생에 쉼표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의 일터나 가정에 쉼표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마도 정신없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살아가다가, 곧 지쳐 쓰러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휴가(休暇)라는 말속에는, 떼를 지어 소란을 떨거나, 피곤에 지치게 여행하는 것이 휴가가 아니라, 조용한 곳에서 묵상하며 쉬는 것이 진정한 휴가라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조용하게 묵상하면서 나를 쉬지 못하게 하는 것, 탐욕과 야욕, 시기와 질투, 분노와 교만이 내 안에는 없는지 깊이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휴식과 휴가란 단순한 육체적인 휴식이나 기분전환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휴식은 무엇보다도 영혼에 대한 깊은 해갈입니다. 우리는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영적인 쉼 없이는 참 쉼이 되지 않습니다. 육신이 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영이 육신을 지배할 때 비로소 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믿는 자들이 영적인 회복과 재충전을 누릴 수 있는 길은 세상과 같지 않습니다. 먼저는 우리의 휴가가 주님과의 더 깊은 교제를 갖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가장 소중함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깨달으며 그 말씀을 붙잡고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에 쉼표를 찍어 주셨습니다. 안식일, 안식년, 희년과 같은 쉼표를 찍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쉼표를 무시하고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쉼표를 무시하고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고무공인 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정작 소중한 유리공들을 바닥에 떨어뜨려 깨지고 상처 나게 하지는 않았습니까? 인생에 쉼표가 분명한 사람일수록 하나님의 축복의 자리에서 기쁨과 감사의 찬송을 부르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2018. 7.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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