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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책임과 리더십\" (2018년 9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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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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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과 리더십

 

 

여러분, 6.25전쟁 때 흥남부두에서 있었던 일을 들어보셨습니까? 전쟁이 한창이던 19501223, 함경남도 흥남부두에는 피난길에 오른 피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압록강까지 진격했던 유엔군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를 시작했고, 흥남에서 배를 타고 철군을 하게 되었습니다. 군인들이 거의 다 철수한 후에 미국 소속의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가 흥남부두에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그 배는 군무기를 싣는 화물선이었습니다. 그런데 흥남부두에 몰려든 피난민을 보고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총사령관이던 알몬드 장군(Edward Almond)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의 참모장이었던 포니 대령(Edward Forney)과 한국군 군의관인 현봉학 씨가 알몬드 장군에게 피난민을 못 본 체 하고 무기만 싣고 갈 수는 없다고 강력하게 건의했기 때문입니다.

 

포니 대령의 말을 듣고 고민하던 알몬드 장군은 화물선에 실었던 무기를 모두 버리고 그 화물선에 피난민들을 태우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 배는 무기를 다 버린다 해도 2천여 명 밖에 태울 수 없었는데, 레너드 라루 선장과 로버트 러니 사무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하나님께 운명을 맡기자며 태울 수 있는 한 최대의 인원을 태웠습니다. 그래서 무려 만 4천 명이나 태워 거제도로 가게 됩니다. 그 결과 전쟁무기 대신에 만 4천명의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흥남부두에서 거제도로 가던 도중에 배 안에서 5명의 아이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가장 많은 생명을 구출한 배로 2004년에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지도자의 바른 결정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각자 삶의 자리에서 주어진 책임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남편은 남편으로서의 책임이 있고, 아내는 아내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부모는 부로서의 책임이 있고, 자식은 자식으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학생은 학생으로서의 책임이 있고, 직장인은 직장에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어느 직책을 맡아 일을 하든 다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의 책임을 저버린다면 그 공동체는 와해되고 맙니다. 내가 책임을 회피하면 나 한 사람은 편할지 몰라도 누군가가 그 사람이 감당해야 할 몫까지 짊어져야 합니다. 더구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책임은 더욱 무겁습니다. 그래서 더욱 책임 있는 자세로 일을 해야 합니다.

신앙인은 신앙인으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불러주신 것은 세상 속에서 우리가 소금으로서의 책임, 빛으로서의 책임을 감당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소금으로서의 책임을 감당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맛을 잃어버리고 부패에 빠지고 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빛으로서의 책임을 감당하지 못한다면 세상은 어두움으로 가득 차고 말 것입니다.

 

이제 무엇보다 폭염 아래 견뎌낸 과일들이 영글어가는 또 하나의 결실을 바라보면서 우리의 삶의 발자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제 다시 믿음의 옷깃을 여미고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히는 축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8. 9.

 

여러분의 섬기는 종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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