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2019년 4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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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9-04-02본문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십니까?
노련한 사냥꾼은 발자국 하나만을 보고도 많은 것을 압니다. 발자국을 보고 그 자국을 남긴 사람이나 동물의 특성을 금방 압니다. 사람의 경우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아이인지, 어른인지를 아는 것은 기본이고 이 사람의 몸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걸음걸이가 어떤지,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빨리 걸어갔는지, 언제 그 자리를 지나갔는지 까지도 안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땅을 살면서 남기고 간 발자국들을 통해 그 사람의 인격과 신앙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사막이나 바닷가, 땅에 찍은 발자국은 비가 오고 바람과 파도가 지나가면 금방 사라지고 맙니다. 반면 진공 상태인 달의 표면에 찍힌 발자국은 수백만 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류 역사에 화려한 발자국을 찍은 사람들, 인간의 잣대로 거인이라고 평가된 사람들은 자신의 야망과 권력과 재물과 인기로 열심히 발자국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바닷물이 몰려오면 흔적도 없이 지워지는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영원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그들은 아무 흔적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이집트의 람세스 2세는 거대한 피라미드를 세우고 영원한 제국을 꿈꿨습니다. 그리고 피라미드마다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고 스스로 세계를 지배하는 거인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거인을 꿈꾸던 그의 몸부림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지금은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에 짓밟히는 구경꺼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 전,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은 유대 땅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은 가장 위대한 거인의 발자국을 남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왕궁이 아닌 비록 초라한 모습으로 광야에 거하셨지만 그의 삶은 온 인류의 구원의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그 분 앞에 세상의 모든 권세자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BC와 AD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인류 역사의 최고의 거인이십니다. 따라서 그분을 만나면 삭개오 같은 자기 중심의 사람도 엄청난 거인이 됩니다. 사울과 같이 핍박자요 폭행자였던 자도 하나님 나라의 꿈을 이루어가는 위대한 사도 바울이 됩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삶의 발자국을 남기고 있습니까?
주님께서 이 시대에 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은 무엇일까요? 누가 이 역사의 한 모퉁이에 거인의 발자국을 남길 수 있을까요? 온유와 겸손으로 온 세상을 가슴에 품으셨던 예수님의 발자국을 따라 사는 일입니다. 사망 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의 승리로 다가오신 그 주님의 발자국을 따라 살아가는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비록 작고 부족해도 내게 주심 주님의 은혜를 따라 순종하며 나아갈 때 어두운 세상에 빛을 발하고, 부패한 세상에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는 소금 같은 인생이 됩니다. 주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십니다.
2019. 4.1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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