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회원가입

신앙칼럼


2016년 12월 신앙칼럼 (한 해의 끝자락에서)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6-12-06

본문

한 해의 끝자락에서

 

엊그제 한해의 시작이었는데 벌써 끝자락에 섰다. 시작도 좋아야 하지만 끝이 좋아야 한다. 비행기는 이륙을 잘해야 하지만 착륙이 중요하다. 군대에서도 마지막 계급장이 평생 간다. 학교도 마지막 성적표가 중요하다. 출발은 좀 문제가 있었어도 갈수록 좋아져 가야 한다. 문제는 갈수록 좋아져 가는 인생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개는 처음보다 나중이 이상하게 꼬인다. 한때의 유망주는 실망으로 끝나고, 한때 천재로 각광을 받던 사람은 역사 속에 사라지고, 스타로 등극했던 사람들이 명멸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을 하며 간판을 걸 때는 누구나 기대로 가득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어렵다. 기본을 유지하는 것도 어려울 때가 많다.

 

한 해의 끝자락에는 후회의 계절이 되기 쉽다.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 때문에 잠을 설친다. 대개는 지나 버린 과거에 대해서 후회한다. 뒤늦은 후회가 문제다. 어차피 후회한다면 일찍 할수록 좋다. 젊은 날의 후회는 의미가 있다. 시행착오도 한 살 이라도 젊은 시절에 하는 것이 좋다. 늘그막의 후회는 땅을 쳐도 소용없다.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 이 계절의 끝자락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일들이 무엇인가? 성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일까? 주님의 탄생은 나누기 위함이었다. 십자가에서 피 흘리고 살 찢기는 고통은 우리로 영생을 주고 그 생명을 받은 자들이 이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행복은 나눔의 삶이다. 타락하지 않는 비결은 나누는 일이다. 축복을 계속적으로 유지하는 비결은 나누는 일이다. 성공으로 교만하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나눔이다. 최근 페이스북 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딸의 출생을 기념해 450억 달러, 자신의 페이스북 지분 99%의 기부를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2조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액수에 놀라는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후회 없는 삶을 위한 투자를 한 그의 지혜로운 선택이다. 세월이 지난 후에 후회할 일이 무엇인지 미리 안 혜안이 부럽다. 그는 떨어지기 전에 자신의 몸짓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다.

 

인생의 끝은 누구에게나 곧 다가온다. 젊음도, 세상의 영화도 끝이 나는 날이 온다. 나에게 있던 모든 것들이 매몰차게 나에게서 등을 돌리는 날이 온다는 것을 미리 알고 살아야 후회가 적어진다. 정신없이 살다 보면 끝이 오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산다. 생각 없이 살면 후회라는 불청객이 어느 날 내게 불쑥 찾아온다. 후회로 끝나지 않고 감동에 찬 유종의 미를 장식하려면 미래를 미리 당겨 생각 할 줄 알아야 한다. 시간은 거침없이 흐른다.

 

"내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간다면."그런 일은, 그런 일은 결코 없다.

 

2016. 12.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댓글목록



신앙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6 관리자 2018-03-16
75 관리자 2018-02-06
74 관리자 2018-02-06
73 관리자 2018-02-06
72 관리자 2018-02-06
71 관리자 2017-11-24
70 관리자 2017-10-18
69 관리자 2017-08-22
68 관리자 2017-08-08
67 관리자 2017-07-07
66 관리자 2017-06-16
65 관리자 2017-06-16
64 관리자 2017-03-29
63 관리자 2017-03-29
62 관리자 2017-01-31
61 관리자 2017-01-04
열람중 관리자 2016-12-06
59 관리자 2016-11-01
58 관리자 2016-11-01
57 관리자 2016-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