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하나님이 주신 선물 \"(2017년 5월 신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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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7-06-16본문
어느 한 자매가 결혼을 하기 전에 이런 자녀 설계를 했습니다. “나는 결혼해서 아기를 낳으면 절대 공부하라고 강요하거나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엄마는 되지 않을꺼야!” 대신 3가지는 반드시 실천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하나가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둘째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 주변 사물과 환경에 호기심 많은 아이이로 키우기, 그리고 셋째가 독서를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어 스스로 지적 호기심을 채워가는 아이로 키우기였습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칭찬, 여행, 독서, 이 세 가지 만큼은 꼭 실천을 해야겠다는 확신을 갖고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고 합니다.
결혼 전에 말로는 ‘좋은 엄마’ ‘현명한 엄마’의 자세와 철학을 다 확립한 듯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런데 결혼과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서 이 결심이 다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딸이 사춘기로 들어서자 절대 하지 않겠다는 ‘공부하라고 지적하는 엄마'의 모습이 자신에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중 2때는 사소한 일을 가지고도 자녀와 싸우기 일쑤였고 칭찬은커녕 전쟁터가 방불할 정도로 야단치기 바빴습니다.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모습이 여지없이 무너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자녀가 어릴 적에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꼭 동화책을 읽어주던 엄마였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크자 독서보다는 영어나 수학, 학원 숙제를 했는지가 더 중요했습니다. 그때야 비로소 ‘자식 문제에 관해서는 절대 장담하는 법이 아니다’라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뼈 속까지 파고 들어왔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은 자녀를 잘 키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좋은 엄마의 모습에서 한참 벗어났습니다.
그 때 이 자매의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도대체 왜 내가 자식 때문에 이렇게 힘들어해야 하는 것일까?’ 얼마나 속이 상하겠습니까? 그런데 어느 날 이 자매에게 큰 깨달음이 온 것입니다. 자식의 인생과 자기의 인생을 분리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못하고 자신의 분신처럼, 내가 돌보지 않으면 큰일 날 것만 같은 불완전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음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자식과 모든 문제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식에 대한 사랑이요, 관심인 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부모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자식의 성적이 곧 나의 성적이고 자식의 성공이 나의 성공인 줄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자녀와 갈등 가운데 힘든 것이 바로 융해입니다. 부모가 마치 자식을 자신의 종속물로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지나치다 보니까 과잉보호에 따른 상처가 큰 것입니다.
자녀가 무엇입니까? ‘자녀는 하나님이 부모에게 잠시 맡겨 둔 선물’입니다. 선물은 선물답게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또 잠시 맡겨둔 것이기에 내 것이라 착각을 해서도 안 됩니다. 자식이 스스로의 인생을 행복하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2017. 5.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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