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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12월칼럼_한해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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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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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끝자락에서

세월은 참 빠르기도 합니다.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고 마지막 달을 살고 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에는 일 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줄 몰랐습니다. 일 년이란 시간이 굉장히 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런 저런 계획도 세웠고 기분 좋은 약속도 했습니다. 또 힘들고 어려운 일은 나중에 하겠다고 여유 있게 미루어 놓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갑니다.

‘세월이 빨리 간다’고 이야기하면 이 말에 동의하지 않을 분도 계실 것입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나 어린아이일수록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젊을 때에는 ‘왜 이렇게 빨리 시간이 안 가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20대에는 시간이 시속 20km 속도로 가고, 40대에는 40km로, 50대에는 50km로, 60대에는 60km로, 70대에는 70km로 간다고 말입니다.

세월을 산다는 것, 그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나이를 먹는다는 것, 늙는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쌓아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빼앗기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보면 분명히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남은 날들을 보면 빼앗기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신은 쌓는 삶을 사셨습니까, 빼앗기는 삶을 사셨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빼앗기기 보다는 많이 쌓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인생살이는 빼앗기기도 하고 쌓기도 합니다.

세월을 많이 살수록 빼앗기는 것에 더욱 연연합니다. 남은 날이 얼마 없기 때문에 더 초조감을 느끼고 집착하게 됩니다. 그래서 보편적 반등 현상으로 욕심이 더 강해집니다. 노욕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

빼앗기는 것만 보면 서글퍼집니다. 소망이 없어 보입니다. 후회만 가득해 집니다. 그러나 쌓은 것을 보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 앞에 충성스럽게 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도 남습니다. 그러나 뉘우침은 새로운 결심을 낳게 합니다. 그리고 전진하게 합니다. 성도는 후회의 자리에 머물러 사는 사람이 아니라 은혜에 감사하며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성도는 불안 속에 절망하여 사는 사람이 아니라 지나온 날의 감사로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사도 바울이 인생을 마감 지으면서 이렇게 자신의 삶을 회고합니다.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딤후 4:6-8) 참 멋진 고백 아닙니까? 그런데 이런 고백은 나이가 많아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산 사람은 언제나 그런 고백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달, 지나온 날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 도무지 하나님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실수의 삶을 살았지만 참으시고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 감사하며 남은 한 달의 시간도 욕심이 아닌 최선으로 삽시다.

양수리 수양관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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