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신앙칼럼 (점검하며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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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6-06-07본문
점검하며 삽시다.
우리는 요즘 20-30여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한 것들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 중에 하나가 핸드폰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도 없이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는 것은 정말 탄성을 자아낼 만큼 대단한 발명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성능 좋은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도 방전되면 모든 것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들고 다니다 보면 방전은 불가피합니다. 먼 길을 갈 때는 예비 충전기를 가지고 가거나 충전할 곳을 찾아야 합니다. 가끔 충전 상태를 점검하지 않고 사용하다가 갑자기 휴대폰이 꺼져 버린다면 여간 낭패가 아닙니다. 시간만 나면 플러그 인 해 두어야 합니다. 곧 꺼질 듯한 상태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생도 그와 같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일종의 방전입니다.
요즘 사람들 대부분은 정신적 에너지 소모가 크고 오버로딩(Overloading)으로 탈진현상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삶이 까다롭고 힘들어져 가고 있다는 증상입니다. 우리 가운데 어쩔 수 없이 정신적, 육체적 노동에 격무를 하고 살아가야하고 불가피하게 경쟁에 내몰리기도 합니다. 남들이 뛰니 혼자서 군자인 척 하며 걸을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혼자 도망을 치듯 살아갑니다.
여러분 가운데 지금 피곤하고 지쳐 있다면 이미 많이 방전 된 상태입니다.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피곤하다면 곧 멈출지 모른다는 사인(sign)입니다. 현대인들은 충전의 시간을 가질 틈도 없이 너무 바빠 잔여 에너지를 점검하는 것을 놓칠 때가 많습니다. 이미 밑바닥을 치며 경고음이 울려도 신호를 무시해버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멈춰 서 버리는 일들이 잦습니다. 방전이 되고도 무리하게 밀고 나가다가 병원 신세를 질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이미 아웃 되어 있는 것을 알고도 멈추지 못하고 뛴다면 무모한 일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피곤한 영혼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비틀거리며 살다가 어느 곳에 짐을 내려놓고 쉬기를 원하지만 쉴만한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 방전이 되어 낭패를 봅니다. 이와 같은 연약한 인생에게 다가오신 주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고 말씀하십니다.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편히 쉬게 하리라' 하나님이 아니면 누가 감히 이런 절대적인 초청과 약속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다 오라, 내가 쉬게 하리라!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절대적인 초청이요 절대적인 약속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은 '다'라는 말입니다. 이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높이 나는 새일수록 오래 웅크리고 있을 줄 압니다. 이제 2016년도 꼭 절반을 달려 온 셈입니다. 남은 후반을 달려가려고 하면 가능한 충분한 충전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혹시 충전기에서 깜빡 거리며 경고음이 울리는지 점검해야 할 시간입니다.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무조건 달리기만 한다고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속도 조절을 해야 합니다. 힘을 쓰는 것도 필요하지만 완급조절의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방출되는 만큼 충전은 필수입니다. 나의 삶에 한복판에 오셔서 이제 나를 더 풍성하게 하실 주님 앞에 충전을 해야 할 시간입니다. 혹시 충전기의 눈금이 밑바닥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둘러보아야 합니다.
2016. 6.
부족한 종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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