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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2012년 GT 3-4월 "내몸에 예수의 흔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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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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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갈6:17

여기 ‘흔적’이라는 말은 낙인이라는 뜻입니다. 당시에 노예가 되면 주인은 자기의 노예에게 ‘이 노예는 내 것’이라는 표시로 이마에 낙인을 찍었습니다. 노예는 그 낙인이 이마에 찍힌 채 평생을 살아야 합니다. 이 낙인이 찍힌 노예는 어디로 도망을 갈 수 없습니다. 도망가더라도 이마에 찍힌 낙인으로 인해 금새 어디서 도망쳐온 노예인지 들통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그 낙인이 자랑스러운 것이겠습니까? 부끄러운 것이겠습니까? 당연히 부끄러운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그 낙인을 지워버리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 낙인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내 몸에 예수님의 낙인이 찍혔다’고 자랑스럽게 선언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도 바울이 그 낙인이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은 분명 아닙니다. 낙인(흔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그 의미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도 바울은 자랑스럽게 ‘내 몸에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낙인)이 찍혀 있다’고 선언합니다. 여러분, 여러분에게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은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했는데, 우리는 무엇을 자랑거리로 삼고 살고 있습니까? 다른 사람보다 좀 더 가졌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남들보다 좀 더 배웠고, 남들보다 삶의 경력이 화려하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남들보다 더 열심히 기도하고, 남들보다 성경을 더 많이 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까? 그런 것들은 언젠가 다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많이 가졌다고 평생 많이 가진 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세상에서 많이 가졌다고 저 하늘나라에 우리의 상급이 쌓여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재물도 사라지고, 건강도 사라지고, 지혜도 우리에게서 사라질 때가 언젠가 올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달랐습니다. 그는 십자가만 자랑했습니다. 자랑할 것이 십자가뿐이었습니다. 그가 가진 것이 없고, 배운 것이 없고, 복음을 위해 수고한 공로가 없기 때문에 십자가만 자랑한다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우리보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기도했고, 우리가 읽은 성경의 대부분도 그가 쓴 것입니다. 그는 우리보다 복음을 위해서 더 많이 수고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자랑거리는 아니었습니다. 오직 십자가만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십자가의 흔적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예수님의 종 - 예수님의 노예가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의 자랑거리도 십자가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만이 우리의 자랑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종(노예)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자랑스워야 합니다.- 고난 주간을 묵상하며



2012. 3. 목양실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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