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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2012년 GT 9-10월 "계절이 주는 지혜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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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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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주는 지혜로움



결실의 계절입니다. 한해를 지나왔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무엇을 하며 지나왔느냐가 의미 있는 시각입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결실의 때가 있습니다. 그때는 얼마를 살았느냐보다는 어떻게 살았느냐가 새삼스러울 때입니다. 결실의 시각은 하루에, 한 달에, 일 년에, 그 마지막에 피할 수 없는 평가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사람은 누구나 다 소중한 존재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별 볼일 없어 보이고, 지금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그저 눈꼴이 시리도록 거슬리기만 할지라도 그 사람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만드시고 이 땅에 보내신 것처럼, 그 사람도 하나님이 만드셔서 이 땅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당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만큼 그 사람도 그 사람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금 당신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를 가지는 만큼 그 사람도 자신을 향해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결실의 계절에 더 가슴이 저리도록 다가오는 것은 우리는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어서 소중한 것처럼 지금 여기에 없는 그 사람도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이 지금 여기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인 것처럼 그 사람도 과거에 여기에 있어서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의 젊음이 지금 여기서 충분히 사용되고 있음처럼 그 사람의 젊음도 그렇게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는 존재만이 귀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까지도 귀한 것입니다. 바로 그 사람 때문에 내가 긴장을 하든, 힘을 얻든 그로인해 내가 여기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가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느 시인은 길거리에 버려진 다 타버린 하얀 연탄재 하나도 생각 없이 발로 걷어차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연탄재 한 장도 지난날 언젠가는 자신을 불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어 우리를 춥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소중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으로만 판단하지 말아야 하고, 내 기준으로만 이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소중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모르는 가치가 있고, 나와 다른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시 한번 이 결실의 계절에 분주한 일상의 삶을 잠시 내려 놓고 내 걸어온 길의 어떤 열매가 맺혀 가는지를 깊이 생각을 해 보아야 합니다. 결실의 시각은 하루에, 한 달에, 일 년에, 그 마지막에 피할 수 없는 평가의 자리입니다. 우리에게 자신과 가정과 교회에 결실을 살피는 지혜로운 점검이 있어야 합니다.



2012. 9. 서재에서 부족한 종 안두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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