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들어서는 길목에서(202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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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24-02-17본문
그동안 교회는 무더운 여름의 불볕더위 앞에 모든 성도가 한마음이 되어 맡겨진 많은 사역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는 그 무더위도 한풀 꺾어지고 가을의 계절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막상 뒤돌아보면
송구스럽기 짝이 없을 때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더구나 주변에 눈에 띄는 가을꽃을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더 들곤 합니다.
숱한 자연의 변화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내고 마침내 가을 햇볕을 받아 피어나는 꽃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요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특히 오래전에 읽었던“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아끼는 시를 다시 대하면서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기쁨을 느낍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어쩌면 우리는 흔들리며 피는 꽃과 같습니다. 사실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흔들리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성도는 없습니다.
흔들리며 바람과 비에 젖어가며 핀 꽃잎처럼, 우리도 흔들리며 바람과 비에 젖어가며 아름답게 꽃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흔들린다고 쓰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흔들리며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거센 비바람에 흔들릴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감사하십시오.
흔들리면서도 감사해야 할 이유는 아픈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낙망치 말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흔들리는 성도들을 붙잡고 계십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격려하듯 말씀하십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시126:6).
2023.9.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이제는 그 무더위도 한풀 꺾어지고 가을의 계절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지만, 막상 뒤돌아보면
송구스럽기 짝이 없을 때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더구나 주변에 눈에 띄는 가을꽃을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더 들곤 합니다.
숱한 자연의 변화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내고 마침내 가을 햇볕을 받아 피어나는 꽃들은 단순한 꽃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요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합니다.
특히 오래전에 읽었던“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아끼는 시를 다시 대하면서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기쁨을 느낍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어쩌면 우리는 흔들리며 피는 꽃과 같습니다. 사실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없듯이, 흔들리지 않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성도는 없습니다.
흔들리며 바람과 비에 젖어가며 핀 꽃잎처럼, 우리도 흔들리며 바람과 비에 젖어가며 아름답게 꽃피우게 되는 것입니다.
흔들린다고 쓰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흔들리며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인생의 거센 비바람에 흔들릴지라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감사하십시오.
흔들리면서도 감사해야 할 이유는 아픈 시련을 통해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흔들릴 때마다 낙망치 말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흔들리는 성도들을 붙잡고 계십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격려하듯 말씀하십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시126:6).
2023.9.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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