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식선교사의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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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작성일12-06-01본문
2012년 3월 BANG FAMILY의 기도편지<?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카자흐스탄은 지난 3월 21일부터 4일 동안 새해 명절 이었습니다. “나우르즈”라고 불리는 이날은 한국의 설날과 같은 큰 명절로 유목 민족인 카작인들은 나우르즈가 되어야 비로소 봄이 오고 새해가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며칠 매우 따뜻한 날씨로 쌓여 있던 눈들도 조금씩 녹고 있습니다. 드디어 길고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기다리던 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새로운 종교 정책
지난 1월 카자흐스탄 정부는 새로운 종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체류하는 비자와는 별로도 “종교활동 허가증”이 없이는 교회에서 예배 인도 및 설교를 할 수 없고 또한 성도수가 50명이 넘지 않으면 교회 등록을 취소하겠다는 발표였습니다. 이러한 종교정책의 변화로 이곳에서 사역하는 많은 선교사들은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의 선교사들은 사실 이런 종교 정책의 변화가 기독교를 겨냥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치적 불안을 야기하는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들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몇 달 전부터 저희들이 거주하는 알마티 지역 및 근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폭탄 테러로 경찰 수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종교정책의 변화 등으로 외국인들 특히 종교활동을 공식적으로 해온 선교사들은 비자를 받는 것이 참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10년 이상 사역해온 선교사들조차도 임시비자로 체류를 연장하며 추후를 살피고 있는 실정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비자 문제는 이제 선교사들에게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저희 부부는 지난 해 가을부터 대학교로부터 노동 비자를 받아 안정된 신분으로 학생들을 만나며 가르치고 있어 감사한 일이지만 1년 단위로 연장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기에 계속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한국어 사역 및 현지 사역
작년 9월부터 저희 부부는 카자흐스탄 국제관계 및 세계언어대학교와 알마티 소재 한국교육원에서 일주일에 12시간이상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희 부부는 학생들 이야기를 하다가 일 주일에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만나는 카작 현지 학생들이 약 150명 정도가 된다는 사실에 그리고 그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저희들의 대화의 중심에 항상 이들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불과 1년 전 만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학생들을 바라보는 저희들의 마음엔 이 젊은이들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희들의 강의를 통해 한국어 실력도 향상되고 한국어를 좋아할 뿐 아니라 선생으로서 저희들을 존중하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 안에 계신 주님의 빛이 저희의 가르침과 마음을 나누는 교제 속에서 계속적으로 비춰져 무슬림인 이들 안에 복음의 씨를 뿌리며 받을 만한 마음 밭으로 기경되길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신분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신학교 사역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강의가 중요한 이유는 카작 정부의 비자 정책 변수가 이 땅의 지도자들을 바르게 그리고 속히 세워야 할 필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돕고 있는 두곳의 신학교 중 한곳은 현지 젊은이들이 공부하는 신학교이고, 또 다른 한 곳은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제자학교입니다. 카자흐스탄은 국민 100명 중 5명도 채 되지 않을 만큼 적은 기독교 인구를 갖고 있는 창의적 접근 지역이기에 더욱 사역에 대한 마음의 조급함을 갖게 합니다. 그리고 길 가에 웅장하게 세워진 무슬림 사원들과 그곳을 드나드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을 볼 때 마다 과연 이 땅에 언제나 화목제물 되신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 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때 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과거 120년 전 조선 땅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에 부어졌던 성령의 역사가 이 땅 가운데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비젼을 나누며
카자흐스탄의 경제적 발전에 따른 국민 소득의 증가는 많은 젊은이들이 신앙에 대한 관심에서 멀어 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부부는 앞으로도 한국어 강의와 신학교 강의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대학생들과 신학생들에게 일대일 제자 양육과 말씀을 통해서 지역교회의 헌신된 일군으로 세우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그리고 카작어가 어느 정도 습득되면 카작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젊은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성경과 신앙관련 자료들의 번역을 위한 모임을 계획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와서야 카작어로 된 신∙ 구약 성경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아직 카작어로 번역된 신앙자료들이 거의 전무 한 것이 이곳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돕기 위해서 문서 번역 사역은 누군가가 반드시 시작해야 할 일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사역의 준비를 위해 지난 달부터 카작어 공부도 시작했습니다.
병운& 하영
미국에서 두 번째 학기를 보내고 있는 병운이는 가족을 떠나 홀로 보내는 이 시간들 속에 때로 정서적인 외로움을 호소하면서도 마음과 생각이 몰라보게 자라고 있습니다. 주님의 돌보심과 여러분들의 기도에 힘입니다. 또한 12학년을 보내고 있는 하영이는 아직 대학문제를 결정하지 못한 채 바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영이의 대학문제가 순조롭게 인도되며 강건한 몸과 맘으로 남은 학기를 넉넉히 감당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저희를 향한 지속적인 사랑과 기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 교회 위에 화목 제물 되신 그리스도의 평안을 전합니다
2012-03-26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방정식 김영경 병운 하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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