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편지

안목사님 동성교회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7월말 수련회와 단기선교준비로 교회가 많이 분주하겠지요?

  한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곳 몽골에도 7월 17일에 순식간에 많은 비가 내려 울란바트라 전 지역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울란바트라에서 18명의 사망자가 생겼습니다.

  참빛교회의 마당이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교회 뒤쪽의 몽골전통가옥인 '게르'나 판자집들이 물에 떠내려 가고 참빛교회에 속한 아이들과 성도들의 가정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현재 밝혀진 피해는

  1. 주일학교 유치부 학생 1명이 집에서 있다가 물에 잠겨 사망했습니다.

  2. ‘통가'라는 여자성도의 남편이 병이 들어 집안에 누워있었는데 갑자가 물이 덥쳐 집과 함께 떠내려 가면서 죽었습니다.

  3. 중등부 '너밍'이라는 학생의 가정이 물에 떠내려가고, 그 학생은 지금 병원에 입원해있습니다.

  4. '나라'라는 여자성도의 집이 파손되고 모든 살림살이가 쓸수 없게 되었습니다.

  5. 남자성도 한분의 집도 파손되었습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이지만 더 드러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일에는 교회적으로 구제헌금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교회가 있는 이 지역이 가난한 지역인데, 이번 피해로 주일학교와 중고등부 학생들의 가정에 크고 적은 피해들이 있어 마음이 아픔니다.

  이 지역에 살고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이런 재난은 난생 처음이라고 합니다.

  또 7월 21일에도 쉴세없이 폭우와 함께 우박이 계속 내려 하얗게 쌓였습니다.

  저도 그런 상황은 한국에서나 몽골에서 처음으로 목격했습니다.

  몽골 사람들은 이러한 재난을 보면서 인간이 잘못하여 자연이 화가 났다고 말함니다.

  과거의 몽골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산의 산당에 가서 우상신에게 제사를 드렸고

 또 이런 재난이 있으면 산당에 가서 제사를 드리는데

  이번 6월에 새로 당선된 대통령(엘벡도르치)은 자기는 산당에서 절하지 않겠다고 공포를 했다고 함니다.

 들리는 말에는 이분이 미국 하바드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한때 교회도 다녔다고 함니다.

  그리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종교라고 고백했다고 함니다

  그리고 이분은 몽골을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의90% 이상이 라마불교도인 이 나라에서 이분에 대해 국민의 저항이 있을수도 있기에 저희 선교사들도 이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이곳에서 선교사들을 계속 핍박하고 추방하고, 허가가 안난 교회는 예배도 못드리게 하고 또 종교 비자가 없는 한국 선교사는 설교를 못하도록 압박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재난이 일어났는데, 이 나라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함니다.

이번에 저희 참빛교회는 종교기관에서 허락이 났지만, 그 허가기간이 1년이고 해마다 다시 연장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함니다.

 그리고 종교법으로 정부가 교회의 제반 활동과 재정관리에 대한 것을 보고받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가 좀 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은

  1. 이번 폭우로 재난을 당한 교인들의 가정에 도움의 손길과 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주시옵소서.

2. 이 나라(몽골)에서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핍박과 교회에 대한 통제를 믿음과 지혜로써 잘 극복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림니다.

3. 선교사들이 교파와 교단을 뛰어넘어 예수님의 사랑과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 안에서 하나되고 연합하게 하옵소서.

 4. 이 나라의 어둠의 영들이 선교사들의 입을 막을려고 하고 있으며, 두려움으로 위축시켜 담대히 복음을 못 전하게,   종교법과 정부의 지도자들을 통하여 역사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담대함과 그리스도의 용사가 될수 있도록 성령의 권능을 입게 하옵소서

 5. 지금까지는 몽골 선교가 주로 가난한 층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였지만,

이제부터는 대통령, 국무총리, 각부 장관,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지도자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여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갈 수 있도록 하옵소서.

  이 일을 위하여 선교사들과 이곳의 기독교인들에게 지혜의 영과 성령의 권능을 주시고, 입술의 권세를 주시고 관계된 사람들을 복음으로 만나게 하옵소서.

 6. 저희 참빛교회에 성도들이 말씀과 성령으로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변화 되기를 원함니다.

  이상이 저희의 기도 제목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에 늘 감사드림니다.

새벽축제에 모인 여러분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눈에 선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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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리기 시작한 2시간만에 교회 마당에 빗물이 저주지처럼 변해버리고 흙탕물이 밀려온 사진을 첨부함니다.)

몽골에서 유기열 선교사 드림 2009.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