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한 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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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데반 댓글 작성일11-01-18본문
어느 곳에 일흔 살 먹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한평생을 온갖 죄악속에서 살아왔다.
그러다가 이 사람은 병을 앓게 되었다. 그러나 뉘우치지는 않았다.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이닥쳐온 마지막 순간에서야 비로소 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용서를 빌었다.
"주여! 당신께서는 도둑에게도 십자가를 주십니다. 저도 좀 도와주십시오."
그가 그렇게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영혼은 몸을 떠났다.
그리고 죄인의 영혼은 하나님을 그리워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믿어 천국의 문에 닿았다.
그리하여 죄인은 문을 두드리고 천국에 들여놓아 달라고 간청하게 되었다.
그는 문 뒤에서 어떤 목소리를 들었다.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어떤 사람인고?
이 사람은 살아 생전에 어떤 일을했던고?"
천국의 고발인의 목소리가 이것에 대답했다.
이 사람이 저지른 온갖 죄업을 고발인은 낱낱이 들었다. 그러나 착한 일은 하나도 들지
못했다.그러자 문 뒤에서 어떤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는 사도 베드로이니라."
"저를 가엾게 여겨 주십시오.사도 베드로님. 인간은 약한 자이며
신은 자비롭다는 걸 상기해 보십시오.
당신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시던가요. 당신은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그분의 가르침을
들었으며,그분 생활의 귀감을 보지 않으셨던가요?
이런 일을 상기해 보십시오.언젠가 그분이 괴로워하고 마음으로 슬퍼하고 계실때 당신에게 잠을 자지 말고 기도를 해달라고 세 차례난 간청하셨던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당신은 눈꺼풀이 무거워 잠을자고 말았고, 그분은 세 차례나 잠을 자고 있는
당신을 보셨던 겁니다.
저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그리고 또 이런 일을 상기해 보십시오,
당신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분을 버리지않겠다고 그처럼 굳게 약속해 놓고도 그분이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 가셨을 때 세번이나 부인하셨습니다.
저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 일을 상기해 보십시오, 그때 당신은 닭이 울기 시작하자마자 거기를
떠나 슬프게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저도 그와 마찬가지 입니다. 저를 천국에 들여놓아 주지 안을 수 없을 겁니다."
그러자 천국의 문 뒤의 목소리는 잠잠해졌다.
그리하여 죄인은 잠시 서 있다가 또다시 문을 두드리고 천국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문 뒤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리면서 말했다.
"저건 누군고, 그리고 저 사람은 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았던고?"
고발인의 목소리가 이것에 대답했다.
그리고 또다시 죄인이 저지른 온갖 나쁜 일을 되풀이했다, 또 착한 일은
하나도 말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썩 물러가지 못하느냐. 그러한 죄인들은 천국에서
우리들과 함께 살 수 없느니라."
죄인은 말했다.
"주여!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얼굴을 뵙지도, 당신의 존함을 모시지도 못하고 있나이다."
그러자 목소리가 그에게 말했다.
"나는 제왕. 그리고 예언자 다윗이노라.
"죄인은 절망하지 않았다.그리고 천국의 문에서 물러가지도 않고 말하기 시작했다.
"저를 가엾게 여겨 주십시오, 제왕 다윗님, 그리고 인간의 허약함과
신의 자비를 상기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셨고 사람들 앞에서
높이 들어올려 주셨습니다.
당신은 모든 것을 가지고 계셨습니다.왕국도 영예도 부도 처자도,
그런데 당신은 지붕에서가난한 자의 아내를 보시고는 마음속에서 죄가 싹터,
가난한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고 암몬 자손의 칼로 바로 그자를 죽였습니다.
당신은 부유하면서고 가난한 자의 손에서마지막 양을 빼앗고 그자를 죽여 버렸습니다.
저도 그와 똑같은 짓을 해왔습니다.
당신은 그것을 어떻게 뉘우쳤던가를 상기해 보십시오.
당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저는 제 죄를 알고 있고 제 죄를 더할 나위 없이 슬퍼하과 있노라고, 저도 그와 마찬가집니다.
저를 천국에 들여놓아 주지 않을 까닭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 뒤의 목소리는 또 잠잠해졌다.
그리하여 잠시 서 있다가 죄인은 또다시 문을 두드리고 천국 땅에 들이게해 달라고
간청하게 되었다.
그러자 문 뒤에서 세 번째의 목소리가 말했다.
"저 사람은 누군고? 그리고 저 사람은 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왔는고?"
고발은은 대답했다. 그리고 세 번째도 이 사람의 나쁜 일을 하나하나 들어 말하고
착한일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
"여기에서 당장 물러가거라. 죄인들은 천국에 들어올 수 없느니라."
죄인은 대답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을 뵙지도.존함을 모시지도 못하고 있습니다.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제자 예언자 요한이로다.
"그러자 죄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이제야말로 저를 천국에 들여놓아 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베드로와 다윗은 그분들이 인간의 허약함과 신의 자비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나를
들여놓아 줄 겁니다.
예언자 요한님, 당신은 당신의 책 속에서 하나님은 사랑이며 사랑하지 안는 자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라고 쓰지 않으셨던가요?
늘그막에 가서 `형제들이여, 서로서로 사랑하라!` 하고 사람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이
당신 아니었던가요?
그런 당신이 지금에 와서 어떻게 저를 미워하고 저를 몰아 내시겠습니까?
당신 스스로 말씀하셨던 것을 내동댕이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저를 사랑하여 천국에
들여놓아 주십시오."
그러자 천국의 문이 열리고 요한이 회개한 죄인을 끌어안으며 그를 천국으로 맞아들였다.
- 톨스토이의 (회개한 죄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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