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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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스모스 댓글 작성일09-09-06본문
한주간 나를 중심한 삶을 살다보니 짜증도 많이 나고 힘든 시간이었다.
귀가하면 피곤하고 몸이 아프니 자연스레 짜증이 나고 아이들이나 남편에게도 엄마나 아내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어제저녁도 이르지 않은 퇴근길에 앞집에 사는 아줌마를 만났다.
아줌마 왈 지난 주일에 2층에 할머니가 올라와 아이들(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이 신나게 놀면서 주위를 소란스럽게 한 모양이다.
그리고 왜 더 조심해야 하는지 알려 주었다.
이사온지 2년이 되어 가는데 우리 바로 아랫집에는 5살인 아이가 있단다.
그러나 아이의 소리(웃음소리,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창문을 통해 다락방에 아이 기저귀도 있는데... 사뭇 궁금하긴 했었다.
두 가지 희귀병을 앓고 있는데 코에 호스를 꽂고 있고 걷지도 못하고 누워서만 생활을 한단다.
그리고 주변의 쿵하는 큰소리라든가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을 하면 경기를 한다고 했다.
어머나! 나나 우리 가족이 이웃을 배려함이 너무 부족했구나! 미안함 마음과 내 아이들의 건강함 하나만 해도 크나큰 은혜요 감사인 걸 잊고 아이들에게 짜증만 부리고 잘하지 못한 부분을 갖고 채근하며 나무랬구나 하는 후회가 생겼다.
아랫집 부모는 우리 애들을 보면서 얼마나 더 속이 상할까 하는 미안한 맘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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