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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자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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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ORYOU 댓글 작성일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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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둠이 짙은 이른 새벽, 교회를 가기 위해 골목길에 나왔을 때 옆집 차의 백미러가 약간 망가져 있었다.


분명 밤사이 누군가 일부러 해코지를 한 것이 분명했다.


“어떤 인간이 이런 몹쓸 짖을 했나” 하며, 순간 그 앞 10여 m 전방에 세워져 있는 내 차는......? 하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않았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 역시나....... 내 차의 백미러는 완전히 떨어져 나가 없어져 버렸다.


혹시 다른 곳도 망가뜨리지 않았나? 둘러보았지만 다행히 손상된 곳이 없었다.


“하나님 그나마 감사 합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둠 속에서 이리 저리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떨어져 나간 백미러가 한 쪽에서 뒹굴고 있었다.


자세히 살펴 볼 겨를도 없이, 주어서 차 속에 넣어 두고 교회를 향했다.


전에도 두 세 번 차에 흠집을 내 놓았던 터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속이 상했다.


“밤새 보초를 설 수도 없고, 감시 카메라라도 달아야 하나 어쩌나” 하며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착잡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자리에 앉았지만 자꾸 망가진 차 생각에 목사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출근은 어떻게 하나?, 그런 상태로 차를 몰고 가면 주위에서 다들 처다 볼 텐데.......’


“도대체 어떤 인간이 그렇게 한 거야!” 하며 차를 망가뜨린 사람에 대한 저주의 마음이 들다가도, 한 편으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저들의 죄를 용서 해 달라” 고 하신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났다.


그러다가 다시 속상해서 가슴이 울렁거렸다.


“하나님 누군지 모르지만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시옵소서!”


기도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졌다.


집에 들어가기 전 차를 보니 또 마음이 상했다.


“하나님 내 입술에서 저주의 말이 나오지 않게 하시옵소서!”


“그를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하시옵소서!”


“제가 사단의 시험에 들어, 악한 마음을 갖지 않게 하시옵소서!”


.......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도 자꾸 마음 한 구석에 이 두 마음이 교차 하며 편하지가 못했다.


아직 믿음이 부족하여 온전하게 용서가 되지 않는 것 같다.


하나님! 용서를 통하여 나의 마음이 평안해 질 수 있게 하시옵소서!


마음으로 용서를, 마음으로 용서를, 용서를,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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