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소망을 품고 삽시다" (2020년 2월) 신앙칼럼

하늘의 소망을 품고 삽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질병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치매환자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본인도 물론이지만, 이로 인해 그 가족이 겪는 아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살면서 누가 우리 가족 가운데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치매 환자를 위해 아픈 마음을 추스르면서 심방을 다니지만, 참 힘듦이 일어납니다. 치매의 드러난 현상도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말씀을 전하고 찬양을 하면 평소에는 정신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지만, 말씀과 찬송의 시간, 그리고 예배하는 그 순간만큼은 얼마나 정신이 맑으셨는지 모릅니다. 저는 이 성도님을 보면서 우리가 평소에 마음에 새기고 사모하는 것들이 이렇게 우리 영혼 깊은 곳에 자리 잡게 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치매 상태로 다른 것을 인지하지 못할 지라도, 우리 영혼 안에 새겨진 것만큼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이미 치매가 깊게 진행되어서 어떤 반응도 하지 못하시는 성도도 있습니다. 이제 천국가신 한 권사님은 병상에 계실 때 기도를 해 드릴 때에는 조용한 소리로 ‘아멘’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이 모습은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반응하시는 모습을 오랜만에 보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때 마음으로 한 가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현실과는 완전히 떨어져 있는 정신 상태에서도 주님과는 떨어져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기억력이 떨어지고 현실과는 분리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주님께서는 성도의 영혼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성도의 예배를 받고 계십니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는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의 위로를 전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의 아픔을 보며 얼마나 마음이 어려우십니까?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주님은 분명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 가족을 지켜주고 계십니다. 우리가 전할 수 있는 사랑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한계가 없습니다. 그의 영원하고 신실하신 사랑을 막을 자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사랑에 우리 가족을 온전히 맡기며 힘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구정 때 더욱 더 부모님께 잘해드리십시오.


 


로마서 8:23을 보면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구원을 받은 우리까지도 이 세상에서 탄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직 우리 몸의 속량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다시 오시어 우리 구원의 모든 과정을 완성하실 때에 우리에게는 새 몸이 주어질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44). 더 이상 아픔이나 질병이 없고, 치매와 같은 결핍이 없는 새 몸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소망을 갖고 “참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할 때마다 우리는 “몸이 다시 사는 것을 믿습니다!”라고 선포합니다. 이러한 고백이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와 능력으로 다가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할렐루야!


 


2020. 2. 서재에서


 


여러분의 섬김이 안두익 목사 드림 

[개인정보취급방침] 주소 : (05073)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30길 25-10 동성교회 TEL : 02-463-9111
Copyright ⓒ 동성교회 All rights reseved. Provided By 교회사랑넷